브런치북 성장수업 07화

정의롭게 산다는 것

성장 수업 : 참된 성장을 이루는 진정한 삶의 노하우[가치관 영역 #2]

몇 년 전,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이 펴낸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 What's the Right Thing to Do?)』라는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대학에서 수업으로 가르치고 있는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여러 철학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철학적 논쟁거리들로 정의(正義)에 대해 파헤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의(正義)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정의(正義)에 대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마이클 샌델처럼 철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정의(正義)에 대해 이론적으로 풀어낼 생각은 없다.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세상과 부대끼며 깨달은 참된 정의(正義), 의지를 가지고 소신 있게 실천하고 있는 삶에서의 정의(正義)의 의미를 전달할 것이다.


정의롭게 산다는 것은 마음에 올바른 뜻을 품고 사는 것을 말한다. 바르고 곧게 사는 정직한 삶이 실천의 문제라면 정의롭게 사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가!’의 문제이다. 가치관이기도 하고, 삶의 기준이기도 하며, 포부와 비전이기도 하다.


금태섭 변호사는 그의 저서 『디케의 눈』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사법의 원리를 전한다. "『흠흠신서』의 '흠흠(欽欽)'이란, 삼가고 또 삼간다는 뜻이다. 일체의 편견을 버리고 공정하게 양쪽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 그리고 몇 번이고 돌이켜 생각해서 진실에 보다 가까이 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것, 그것이야말로 다산 선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법의 원리다."


사람을 구속하고 형벌을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정한 판단을 하기 위하여 몇 번이고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함축하는 단어가 바로 흠흠(欽欽)이다. 그것은 재판관으로서 흠흠(欽欽)의 마음을 가져야만 불공정한 판결로 억울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들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정당한 판결을 위해 흠흠(欽欽)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정의로운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 마음이 없다면 개인의 이해관계에 의해 진실은 왜곡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받지 않아도 될 고통을 억울하게 받는 사람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정의로운 생각은 정의로운 행동의 시작이며 출발이다. 인간 내부에서의 가치 기준이고, 참된 도리를 행하기 위한 내부지침이 되는 것이다.


정의(正義)는 나 혼자서 옳다고 주장하는 옮음이 아니다. 사익에 눈이 멀어 자기한테만 유리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정의로운 것이 아니다. 이치에 맞아 공평하고 타당하여 누구나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다. 개인을 포함한 공동체 전체를 위한 선(善)을 추구하는 공공선의 추구가 정의로운 마음이다. 이것은 개인과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생각이며, 전체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옮음이다.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공익의 추구는 정의로움의 본질이다. 정의로움이 가슴에 가득하다는 것은 참된 삶의 판단기준이 내 안에서 명확하다는 것이다. 어떠한 순간에도 ‘내가 어떻게 해야 모두가 이로운가?’, ‘무엇이 전체를 위해 최선인가?’를 생각하고 나를 넘어서 공공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정의로운 삶을 사는 사람인 것이다.




성장 수업 : 참된 성장을 이루는 진정한 삶의 노하우

[가치관 영역] 제3강. 정의(正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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