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목격자가 있어. 자폐아야”
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하는데…
마음을 여는 순간,
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
출처 : 영화 "증인(innocent witness, 2018)" 줄거리
영화 "증인"에서 보이는 법정 공방의 핵심에는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여학생이 과연 증인이 될 수 있느냐의 여부였다. 살인 용의자의 변호인 측은 자폐라는 이유로 자폐아인 여학생의 증언은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폐를 '정신병'이라고 몰아붙이며, 정신병자가 본 사실은 진실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여학생은 바깥세상과의 접촉에 등을 돌리고 자신의 세계 안에 갇혀있을 뿐, 사건 그대로의 진실을 기억하고 설명함에는 어떠한 장애도 없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뛰어난 청력과 기억력으로 왜곡된 사건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편견'이라는 무서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정신병자로 생각한다.
"증인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변호사는 못돼도 증인은 될 수 있습니다. 증인이 되어 진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1심에서 무죄로 판결된 사건의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엄마를 설득하는 지우의 발언은 우리들의 '편견'에 사로잡힌 시각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고발하며, '다른 사람과 다르다!'를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린다.
[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편견'이라는 무서운 눈을 고발하는 영화 <증인>
이 글은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한 시사회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