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목적이다. - LIFE지의 모토 -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머릿속을 맴돌던 구절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월터가 16년 동안의 뉴욕에서만 맴돌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상상보다도 더 흥미롭고, 환상적인 삶의 순간을 경험할 때 나도 덩달아 즐거웠다. 그때는 가슴의 한쪽에서 느껴졌던 답답함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나도 지금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이 너무 일상적이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질문을 하면서 그 순간, 나는 지금의 생활을 되돌아보았다. 생각의 결과는 목적도 없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소모적이기만 한 기계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겉으로 볼 때는 평소와 별반 다를 바가 없지만, 그 평범함 속에서 난 계속해서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고, 나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내 책상 앞에 앉아서 세상을 똑바로, 제대로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어진 일상을 보다 깊이 있게 살고,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진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생활 속에서 꾸준히 훈련하며, 참된 성장을 향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현재 나의 삶이다. 변함없이 평범하지만 그 속은 단단해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작가 숀은 히말라야의 산 위에 은폐하고 앉아서 건너편을 카메라의 망원 랜즈로 바라본다. 눈표범을 기다리던 그는 정작 눈표범이 나타나자 카메라에서 눈을 떼고 맨눈으로 눈표범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사진을 왜 찍지 않느냐고 묻는 월터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때는 안 찍어. 아름다운 순간이 오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지. 그래 바로 저기 그리고 여기. - 영화 속 사진작가 숀의 대사 -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하게 만드는 대사였다. 짧지만 강렬한 한 마디의 대사는 삶이 얼마나 경이로운지를 다시 한번 깨닫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영화의 여운을 잔잔히 느끼며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난 지금 행복한가? 난 지금 즐거운가? 그래서 지금 난 이 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 이렇게 평온함을 느끼며, 자유롭게 나의 생각을 적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정말 소중한 순간이다. 그리고 소망해본다. 이 순간들이 항상 내 곁에 머물러있기를~
[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박노국의 참된 깨달음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