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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완행열차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30일차 2025년 2월21일


산들산들 완행열차


선우의 글로벌화는 새로운 공법으로 사통팔달 다리를 놓는 과정이다.

성공한다면 나의 설계도와 건설기술은 맨주먹 사업자들에게 교과서가 될 것이다.

투자 유치, 달리말해 남의 돈으로 빠르고 크게 베팅하는 코스를 외면했다.

더뎌도 하나하나씩 장애물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하부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성장기에 읽은 고전들의 가르침을 따른다.

일확천금을 권하는 고전은 없다.

표현은 달라도 선현들은 예외없이 적소성대에 방점을 찍었다.


일본지사 현지 은행계좌는 아직도 만드는 중이다.

중국지사는 광고를 내고 문의전화를 받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느려도 황소걸음이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지 않는다.

커플닷넷과 투어닷컴의 국내외 비즈니스 핵심도구는 SNS다.

시시각각 진화하는 괴물 같은 존재다.

이 괴물은 양날의 검을 들고 있다.

알고 써야 보검이다.

모르면 베인다.

조심하되 때로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SNS 홍보의 칼을 휘두른다.


내일 큰아이가 결혼식을 올린다.

사위의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온다.

식장 입구에 붙일 영어 안내문을 썼다.

출력을 해야하는데 아내나 큰아이나 다 바쁘단다.

버스를 타고 내가 프린트점을 다녀왔다.

버스 안에서도 폰으로 지시해야 할 회사 업무가 끝이 없다.

오늘 내일 가장 중대한 사안은 첫 아이의 결혼, 그것도 우리 집안의개혼이다.

그래도 모든 것을 다 작파하지는 않는다.

안 하는게 아니라 못 한다.

일복, 이것은 나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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