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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결혼식 끝, 다시 현장으로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31일 차 2025년 2월 22일


큰아이 결혼식 끝, 다시 현장으로


자기 결혼식에 미국에서 친구 50명이 참석한다는 사위의 말을 반신반의했다.

비용도 그렇고, 한국에 한 번도 온 적 없는 청년들이 오로지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러 태평양을 건널까 싶었다.

그런데 웬걸, 예식 후 신랑신부 친구들 사진 찍는 순서가 되니 60여 명이 나온다.

구글, 페이스북 등 알 만한 기업에 다닌다는 인상도 선한 젊은이들이다.

글로벌 글로벌 했더니 내 큰아이

결혼식이 글로벌이 되었구나.


오랜 기간 은거하다시피 한 채 사업을 해오고 있는 터라 최소한의 지인들에게만 청첩장을 보냈는데, 그분들이 모두 하객으로 오거나 화답을 해줬다.

참 감사하다.


부모로서 대사를 치렀다.

오늘 첫 자식의 결혼식 이후 여운은 그러나 한두 시간에 그쳤다.

곧바로 현업에 복귀했다.

이전보다 좀 홀가분해진 느낌이다.

더욱 집중해서, 자신 있게 업무를 추진해야겠다.

국내에서는 선우 34년의 자산을 SNS에 노출시킨다.

일본은 야후와 바이럴 마케팅, 중국은 본토와 해외로 구분한 투트랙 전술로 공략한다.

사업무대를 여러 나라로 넓히는 과정에서 지구력과 순발력을 키웠다.

어느 국가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실전으로 얻은 지혜다.

글로벌에서는 기존의 내 원칙과 고집을 고수하지 않겠다.

각 현장의 문화와 통념의 흐름에 맞춰가며 유연하게 사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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