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446일 차 2025년 6월 17일
한중일과 미캐호, 나의 G6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축적한 교훈도 많다.
벌인 일이 궤도에 오른 후에도 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그중 하나다.
잘 굴러가고 있다고 자동주행 모드에 맡긴 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정지하거나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직선 운동을 계속하려 한다.
이 관성의 법칙에 빠지면 배는 산으로 간다.
일을 추진하면서 전체 과정을 한눈에 조망할 줄 알아야 한다.
1단계를 끝내면 한 템포 늦추면서 다진 뒤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 1년여는 정중동 상태였다.
많은 일을 벌였는데 당장의 실익이 없으니 남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전산 인프라를 재정비하느라 어수선했다.
중국과 일본 센터를 준비하고 개설하고 안착시키려 동분서주했다.
스피드데이트를 단발성이 아닌 정규 프로그램으로 활성화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에 뿌린 구슬들을 꿰어야 할 시점이다.
옥석을 가리는 냉정한 평가와 취사선택을 거쳐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
싱가포르와 영국의 연락사무소를 폐쇄했다.
한국의 로렌 매니저가 두 나라를 담당토록 했다.
한국 중국 일본과 미국 캐나다 호주에 집중한다.
점과 선 대신 면을 확보한다.
지도상에 점을 찍고, 점과 점을 이었다고 그 지역을 정복한 것은 아니다.
느리더라도 면으로, 입체로 넓고 깊게 영토를 확보해야 한다.
계륵과 군더더기를 제거하니 한결 가뿐해졌다.
글로벌 서비스의 골격이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모든 것이 손 안으로 들어왔다.
일단 여기서 제자리걸음을 한다.
언제 다시 전진할지는 모른다.
지금은 한 발짝도 더 내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곳 미국에 온 지 어느덧 90일째다.
석 달 동안 밤에 외출한 적이 없다.
한 치 흐트러짐 없이 한국시간에 맞춰 시차를 극복하며 계획하고 실천하고 진단하고 조율하고 경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