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과의 전쟁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494일 차 2025년 8월 4일


디테일과의 전쟁


오래전 선우의 커플매니저는

100명 가까이 됐다.

기질도 제각각인 직원들과 경험이

일천한 30대 사장.

‘오늘은 무사히’를 주문처럼 외울

정도로 바람 잘 날 없던 시절이다.

그때 사람들에게 데었다.

온라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를 꿈꾼 이유 중 하나다.

꿈에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탈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움직였다.

그렇게 또 오랜 세월이 흘렀다.

나도 세상도 온라인 화했다.

그러나 내가 바란 디지털

파라다이스가 아니다.

아날로그 때보다 더 머리가 아픈 일들의 연속이다.

사내 모든 파트에서 하루 하나씩

이슈가 터진다.

편하게 살 팔자가 아닌가 보다.

사건과 사고에 익숙해지니 회피할

생각조자 들지 않는다.

건 바이 건으로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있다.

도저히 전문의가 될 수 없다.

만병통치약을 만들어 처방해야 한다.

무엇이든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각론을 종합해 설정한 총론은 뿌리 깊은 나무다.

하지만 총론을 떠받치는 각론의 줄기들에는 옹이와 쭉정이가 숨어 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파내고 솎아야 한다.


주변의 또래 대부분은 현장에서 한 발을 뺐다.

젊은 날의 고생과 수고를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나는 여전히 전방에서 싸운다.

2선으로 후퇴해서 조망할 여유가 없다.

정답을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한다.

매사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디테일을 가다듬고 있다.

외풍에 시달리는 게 아니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모두 내부 문제다.

설렁설렁 러프는 반드시 허점을 남긴다.

꼼꼼한 디테일로 마감해야 뒤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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