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서 피는 장미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593일 차 2025년 11월 10일(일)


쓰레기통에서 피는 장미


드물어야 뉴스다.

최초, 최고, 최연소 등등.

미디어로 접하는 성공스토리도

마찬가지다.

화제의 CEO를 제외한

나머지 99%는 평범하되 치열하게

생업에 매달리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중 1명이다.


전산팀이 오늘도 시끄럽다.

몇 안 되는 멤버들끼리 단합을 못한다.

업무공유가 특히 중요한 파트인데

내 일 네 일을 심하게 가른다.

물에 빠진 아이는 먼저 보는

사람이 구해야 한다는 인지상정이

통하지 않는다.

고객 문자발송이 지난 4일부터

중단된 것을 뒤늦게 알았다.

상황 파악 후 해결까지 2시간이면

충분했다.

이 간단한 일을 팀 전체가 6일 동안이나 방관했다는 것이 문제다.

속이 숯검댕이가 된다.

언제 어디서 또 다른 허점이

드러날지 모른다.

이런 배를 몰고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

파트타이머들이 대부분 이어서인가,

고민이 깊어진다.

주식투자나 부동산투기로 머리가

아픈 게 아니라는 데서 위안을

찾아야 하나.

정직한 일, 정당한 벌이는 이토록

어려운 것인가.


둘째가 혼밥 하게 됐다며 또 호출이다.

이번 지정메뉴는 순두부 백반이다.

뭐가 불만인지 먹는 내내 짜증이다.

속으로만 한 대 쥐어박고 말았다.

차 안은 잡동사니들로 어지럽다.

나처럼 생겼는데 나를 안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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