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616일 차 2025년 12월 5일 (금)
왜 은둔 속에 일하는가
주변인들이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서울을 떠나 시애틀에 틀어박힌 채
집밥과 미숫가루로 끼니를 때우고
사람도 만나지 않는 자발적 히키코모리, 자신들이 아는 이웅진이 맞느냐고 한다.
그분들은 모른다.
직업병을 치유하러 피정하듯 감행한 은둔이라는 것을.
수십 년 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을 만난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데는
거의 경지에 이르렀다.
몇 마디 통화, 약간의 피드백이면
충분하다.
영혼까지는 몰라도 스타일은
알 수 있다.
잘못짚는 경우는 드물다.
더 이상 탐구할 인간유형이 없다.
흥미와 호기심이 사라졌다.
거래인이나 직원이나 마찬가지다.
업무로 맺은 관계에서는 추진 단계마다
상대의 밑바닥까지 들여다 보인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사람 대하기가 갈수록 조심스러워지고
되도록 말을 섞지 않게 된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고 있는 셈이다.
살아있어서 사람이요, 그 사람과 사람
사이가 인간이요, 나 또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커플닷넷 고객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스무 번도 넘게 궁리했다.
이미지 트레이닝하듯, 섀도 복싱하듯 자문자답하며 파고들었다.
고객을 철 저리 보호하면서 최선의 만남을 주선하는 일을 사람, 즉 커플매니저가 전담하는 체제는 리스크가 크다.
사람의 한계다.
유능하다고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
변동요인은 너무도 다양하다.
언제 어디서 에러가 날 지 모른다.
실수가 DB에 섞여 쌓이면, 조직은 악순환의 연속이라는 치명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예방책은 커플닷넷 시스템을 통한 안정적인 서비스뿐이다.
기존의 결정사들은 소비자의 간절한 소망을 먹고 산다.
결정사를 전지전능 중매의 신처럼 대하며 가입하는 회원들의 심리에 편승해 이익을 챙긴다.
그들의 큰소리 흰소리를 맹신했다가 실망,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쌓이면 결혼정보업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한다.
대안을 찾아 현장에 도입하느리 무려 25년씩이나 고생하고 있는 이유다.
위기극복과 비상해소는 벙커에서
하는 게 옳다.
작전, 정보, 결정을 아우르면서 전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에는 이곳 시애틀의 요새가 최적이다.
나는 은둔하며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