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닷컴을 팔라고? 꿈을 팔지 않겠다.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621일 차 2025년 12월 10일(수)


투어닷컴을 팔라고? 꿈을 팔지 않겠다.


맑은 정신으로 아침을 열고

몽롱해져서 잠든다.

매일 이렇다.

하루 3시간씩 운동을 하고 공기

좋은 곳에 있음에도 저녁이 되면

머리와 목이 아프다.

부인하고 싶지만 스트레스

증상일 것이다.

즐기면서 일한다고는 하나

취미와 일은 다르니 어쩔 수 없다.


오랜 세월 구상한 것들을 구현한다는

것은 우여곡절의 연속이다.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들어오듯 바로 작동하면 얼마나 좋으랴.

느릿느릿 깜빡깜빡하면서도

조금씩 완제품의 모양을

갖춰나간다는 데 만족한다.

인내와 성실로 중심을 잡는다.

이런 자세로 전산, 커플매니저,

총무... 조직 전반을 두루 점검하고

정리한다.

현상을 유지하면서 미래도

제시해야 한다.

이 와중에 자금도 쪼들린다.

어쩌면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면 한결

여유가 생긴다.

문제는 바로 그 불요불급한

지원을 받는 사람들이다.

내 사정을 그분들이 알아주려나

모르겠다.

그저 인연을 소중히 여길 뿐이다.


저녁에 투어닷컴 매각 제의를 받았다.

매우 구체적이고 달콤한 조건이다.

순간 흔들렸지만 침 한 번 꿀꺽 삼키고 거절했다.

꿈을 팔지는 않겠다.

큰아이가 이 얘기를 듣더니,

아빠 나 이거 몇이어요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다.

네가 내 뜻을 어찌 아랴라는

말을 참았다.

아빠는 백 살까지 일할 거란다라면서

대화를 정리했다.


작가의 이전글성격매칭 앱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