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명 내가 베끼는 데 2시간

by 이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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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185일 차 2024년 9월 23일


내 서명 내가 베끼는 데 2시간


중국에 외자법인을 설립한다.

문제는 법인대표인 내가 현지로 갈 수 없다는 점이다.

다른 길을 찾았다.

여권을 공증해 보내는 방법이 있다.


명동에 있는 중국 대사관에 갔다.

용건을 밝히니 영사관으로 가란다.

중국 영사관이 있는 곳은 남산 케이블카 근처.

1km를 걸어 가 영사의 공증을 받았다.

이후 중국의 에이전트가 보내온 서류를 꺼냈다.

출력해서 사인한 다음 공증문건과 함께 회신하면 된다.

7군데에 서명을 해야 한다.


영 어색하다.

계약을 많이 안 하니 사인할 일도 별로 없었다.

어쨌든 곳곳에 서명한 서류를 사진 찍어 보냈다.

그런데 여권의 사인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태클을 건다.

하, 이거야 원... 분명 내가 한사인인데 내가 봐도 다르다.

거의 2시간을 연습한 끝에

여권 사인과 같게 쓰는 데, 아니 그리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구비서류를 완비해 송부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서울에 앉아 베이징에 회사를 차릴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의 세상을 산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서류 작업, 아니 공부에 신경을 곤두세웠더니 저녁 내내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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