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만리장성 입성기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193일 차 2024년 10월 1일


인터넷 만리장성 입성기


아침에 일어나 홍콩에 설치한

커플닷넷과 투어닷컴 중국테스트

사이트의 리딩 속도를 체크했다.

정상! 가슴을 쓸어내렸다.

담당자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어제 홍콩에 임시로 세팅한 서버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앞서 8월 하순 중국에서 허를 찔렸다.

현지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중국어 서비스 사이트가 다른 곳도

아닌 중국에서 접속불가라니...

즉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먼저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컨설팅 업체에도 자문했다.

다들 중국정부의 폐쇄적인 정책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아마존에 있는 서버를

통째로 옮겨야 한다는 전문가의

절망적인 지적까지 받았다.

회사 내부에도 부정적 기류가 팽배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유의 공룡이

아닌 한 줌도 되지 않는 우리에게도

같은 자를 내민다니, 막막했다.


하지만 대표는 결심하면 실행한다는 것,

직원들은 안다.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정성을 다해

해법을 찾고 또 찾았다.

서버 일부를 홍콩에 두고 시함하자는

안이 첫 번째로 나왔다.

즉시 오케이, 홍콩에 1차 테스트 서버를

구축했다.

그러나 1분이 지나도 화면이은 백색이다.

느리게 아주 느리게 뜬다.


플랜 B가 필요했다.

중국으로 들어가든지 DB서버등

주요 기능을 홍콩으로 이전하자는

건의를 전격 수용했다.

번거로움과 비용을 감수했다.

매월 수천 달러를 더 지불키로 하고

추진을 독려했다.


이때 이 차장이 우리 시스템을

분석, 보고했다.

중국 당국이 막았다면 화면은 아예

뜨지도 않는다, 느리게라도 뜬다는

것은 우리 내부시스템의 문제라는

결론이었다.


빛이 보였다.


중국에서 막힐 만한 것들을 걷어냈다.

60초, 40초, 들어낼수록

점점 빨라졌다.


그리고 어제 마침내 길을 뚫었다.


투어닷컴과 커플닷넷의 각국 서비스

속도를 유지하면서

중국에서도 정상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비용도 거의 추가되지 않았다.

문제 파악 37일, 대안 확보 노력

3주 만의 결실이다.


기업은 위기를 먹고 자란다.

위기 극복 과정은 쓰지만 성장을 위

한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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