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가 인테리어를 해보고 비로소 깨달은 것들

by 썬파워


상가 임대 계약을 하고

일주일 뒤 상가의 민낯이 드러났다.

처음 이 상가를 보러갔을때 세탁소가 영업중이었다.

직사각형 모양의 심플한 구조, 양쪽 문

세탁물과 세탁소 기계들뿐

'수도 시설이 있느냐' 여부를 체크하고

가게 종료 일정 체크하고

권리금, 보증금, 월임대료 체크하니

사실 특별히 더 볼게 없었다.

잘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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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견적을 받고 다시 현장을 뜯어보니까

양쪽문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유리교체 비용 상승

세탁물 사이에 벽이 숨어있어서 공간 활용도 하락

세탁소를 그대로 했다면 권리금은 적당했지만

다른업종을 했으니 권리금은 좀더 네고했어야 했네

수도가 있느냐 여부가 아니라 상태를 체크했어야함

이제야 비로소 보이는것들..


'20년째 한곳에서 세탁소 영업을 했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아 오래 하셨구나. 대단하다'라는 생각

그만큼 단골이 많았던 자리니까 영업에 유리하겠다

임대인분이 직접 장사도 하셨던 분이라 이야기가 잘 통할듯

참으로 순수하고 긍정적인 생각뿐

철거가 마무리되고 현장의 민낯을 보니까

20년이나 장사했다는건 그만큼 썩은곳이 많다는 뜻

시설 설비를 이어받을수 있는건 없고

모두 다 뜯어서 고쳐야한다는 뜻

노후된 상가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니까

조심해서 공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

아..권리금이 그런 의미였구나 뒤늦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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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선택할때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부분

상가 앞 오픈상가들이 있고

양옆으로 학원들이 많으니

전체적으로 상가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장사하기 유리하겠다고 생각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려니까

시작되는 주변 상가들의 민원!!

오픈상가는 먼지날린다고 주말에 작업하라

양쪽 학원은 소음때문에 영업방해된다고

새벽에 공사하라고 하고

방음공사하라고 하고

방음수준을 높여라고 하고..

이건 모두 추가비용인데..

현장에서 그 모든것을 대응하는건

인테리어 팀장님이지만

그 스트레스는 모조리 내몫이다.


가게를 계약하고 간판위치,

홍보물 노출위치 등을 고민할때

'여기도 간판을 추가해야지'

'저기에 홍보물 더 세워야지'

6층짜리 상가 여기저기를 다니며

위치를 열심히 파악했지만

현실은

'통행 금지 시간 있음'

'간판 위치 옮기려면 상가 대표 회의 필요'

'상가 기부금 필요'

'민원 주의'

'일 사용료 ***만원'

뭐 하나 마음대로 할수 있는게 없다

상가 규모가 크거나 관리사무소가 있다면

계약하기전에 이런 부분 미리 확인이 필요하구나

그렇게 또 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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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본격 인테리어가 시작되었다.

권리금과 보증금 다음으로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인테리어!

권리금은 향후 가게를 양도할때 받을수도 있고

보증금은 다시 돌려받는 금액이지만

인테리어 비용은 그대로 투자비용이기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이 추가 될때마다

걱정과 우려,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무한반복하게 된다.

투자대비 얼마의 수익률을 낼수 있을까

사실 어느정도 수익률은

내가 선택한 업종과 브랜드, 임대차 계약을 하는 순간

어느정도 결정된다.

여기에 내가 얼마나 더 열정을 갈아넣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매출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겠지

모든것이 처음부터 완벽할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기본 이상은 결과를 내야

2번째, 3번째를 기약할 수 있을것이다.

내 사업을 하는게 이런거구나

평생 직장인으로 살았던 내가

요즘 뼈저리가 느끼는 부분이다.

아마 가게 오픈하고 운영하면

더 절실히 느끼게 되겠지

내 첫 무인카페가

튼튼한 뿌리를 내려

오랫동안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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