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서문
한없이 위로를 받은 시인의 서문이다.
한계에 부딪혀 허덕일 때 시인은 나에게 말했다.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너가 가진 기준으로부터 단 몇밀리라도 그릇을 넓혀가면 된다고.
애초에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네 잘못은 아니라고 다독거린다.
시인의 예민한 의식 세계는 섬세한 감수성으로 인해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대신 위로받는 사람들이 있으니, 한명의 괴로움으로 다수의 위로가 될수 있다니 시인은 큰 그릇의 소유자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