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별이 된 딸

딸에게 보내는 편지 2

by 비니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내 딸, 잘 지내고 있니?

요즘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추위를 몹시 타는 네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같이 쇼핑하면서 구경도 하고 마음에 드는 옷도 사주고 싶은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어린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젊은 엄마를 봤어. 네 어린 시절이 떠올랐지. 그때가 그립구나.

참, 엄마 차 바꿨어. 이번에는 파란색 차야. 엄청 비싼 차는 아니지만 요새 인기 많은 차래.

이 차 옆 좌석에 너를 태우고 달리면 얼마나 좋을까. 추석 연휴에 막내 이모가 넘어져서 왼쪽 발목에 금이 갔어. 한 달간 병원에 있다가 퇴원했어.

뼈가 잘 붙고 있다고 해서 다행이긴 한데 아직 기저귀를 해야 해서 엄마랑 이모, 이모부가 돌아가면서 돌보고 있어.

요양보호사 선생님도 고생하고 계시고.

지금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이긴 하지만 네가 세상에 없는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야.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은 내 딸!

재미있고 즐거운 소식 들려줘야 하는데 엄마가 주책맞게 넋두리만 늘어놓았구나.

오늘 날씨는 춥지만 햇살이 밝아서 그나마 기분이 가라앉지는 않아. 엄마가 날씨에 민감하잖아.

그럼 또 소식 전할게. 그때까지 편안히 잘 지내렴.


-항상 너를 마음에 품고 사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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