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몇 명과 점심을 먹었다. 그중에 한 사람이 말했다.
“왜 이렇게 안 드세요? 좀 많이 드세요.”
밥을 거의 남긴 나를 걱정하는 말투가 따뜻하다.
(딸이 먼저 간 후 식사량이 확 줄었다.)
식사비는 한 사람이 결제하고 더치페이. 돈을 주려고 지갑을 꺼내는 내 손을 누가 가만히 잡아끌며 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아까 많이 먹으라고 한 친구다.
“언니는 돈 안 주셔도 돼요. 저번에 밥도 사주셨잖아요. 오늘은 제가 사드리는 거예요.”
잊고 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보답하는 마음이 고맙다.
“알겠어요. 그럼 담에 내가 맛있는 커피 대접할게요. “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을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