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앞에서

할아버지와 손녀

by 비니

유치원 졸업식 날

내 아버지와

일곱 살 내 딸이 사진 속에 있다.


학사모를 쓰고 꽃다발을 손에 쥔 채

입술을 꾹 다문 어린 소녀와

초등학교 입학 할 나이가 된 손녀가

자랑스러운 할아버지


두 사람은 알았을까.

십 년의 간격으로

같은 나무 아래

나란히 묻히게 될 운명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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