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하루 세끼를 빵으로 해결하기는 부담스러워 밥을 조금이라도 먹기로 했다.(약을 먹어야 하니까 굶을 수가 없다.) 문제는 반찬이다.
전에는 김치도 잘 먹고 라면도 맛있었다. 지금은 거의 안 먹는다. 맵고 강한 음식에 끌리지 않게 되었다.
김으로만 밥을 먹기는 허전해서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 계란말이 할 줄 알아?
-응
-그럼 엄마 계란말이 좀 해줄래?
아들은 말없이 일어나 인덕션 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침대에 누워 계란말이가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아들이 해 준 계란말이로 해결한 저녁 식사.
-엄마, 뭐 먹고 싶어?
이제는 들을 수 없는 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