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정

by 해센스

15살 때쯤인가 얼른 커서 집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을 한참 하고 지냈다. 성인이 되고 집을 나가면 스스로를 일단 부양해야 될 텐데 그러려면 일단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공부.


회사를 다니며 일은 그렇게 안 어려운데 사람들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다. 회사를 안 다녀도 스스로를 부양해야 될 텐데 그러려면 일단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밖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의 능력계발과 투자 실력 향상.


함께 지내는 게 힘들다는 생각을 수시로 했다. 아무 싸움도 없고 아무 일도 없는 무탈한 날에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 막막해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그가 화나서 버럭 하거나 감정이 안 좋은 상태에서 대화할 때 인격적 존중이라고는 없는 “니가, 지가, 이딴 식, 그딴 식, 씨, 가, 시끄러워, 조용히 해”라는 말을 내뱉는 날이나 내 어떤 말에 긁혀 대화도 차단하고 하룻밤을 넘겨 삐져있는 날에는 그런 태도에 대한 스트레스.


좋은 날에도 마냥 희망적이지 않고 나쁜 날에는 절망했다가 절망이 점점 단념으로, 단념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나아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해센스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상식(common sense)의 각도를 기울이는 생각(Hailey's sense)을 씁니다. #신경다양성 #ASD #ADHD #심리 #연애 관심있는 분들께 <3

32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2화결말은 아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