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등에 지고

결혼한 그녀

by 하스푸

내 나이 어리지만 어쩔 수 없소

작은 계집애라지만 어쩔 수 없소


얼굴이 일그러지고

추한 꼴 보여도 내 모습보다 더 귀한 것이 있으니

더 귀한 것이 있으니


나는 조선과 결혼한 몸이요

내 몸은 나라의 것이요


뒤돌아 후회할 일도 없소

내가 한 일 평가받을 일도 아니오

그저 나라를 위해 달리고 선 것뿐이니


내 저고리 단이 비록 다를지라도

내 마음 반듯하여,

올곧게 나아가니


잘 살게나

잘 살게나



- 독립운동가 김마리아를 기리며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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