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혜림 Jun 09. 2021

 UX/UI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포트폴리오와 이력서


이 글이 도움될 수 있을 분들
 취준을 시작한 신입 혹은 주니어 UI/UX 디자이너, 혹은 유관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
 원티드, 잡코리아 등 모든 채용 사이트에 각각 이력서를 직접 적어 쓰신 분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팁이 궁금한 디자이너 분들



목차는 이렇게 구성된다!
[첫 번째 글] 채용 사이트 정리 - 디자이너는 어디에서 공고를 볼까.
[두 번째 글] 이력서, 포트폴리오 제작 팁 - 서류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마지막 글] 면접 팁 -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인터뷰



요 근래의 채용 과정은 대개 서류전형 - (필요시) 사전과제 - 1차 면접 - 2차 면접 - (더 세분화되어 있을 경우 컬처 핏 면접) - 레퍼런스 체크 및 오퍼 - 입사 순서로 진행된다. 나와 회사가 적절히 맞물리는지 검증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인 서류전형부터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취준 하는 기간 동안 회사의 채용 기준에 맞게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리뉴얼하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많은 시간이 쏟아붓는 구간이다. 설령 성공적으로 취업했어도 적어도 분기별로 업데이트해줘야 한다. 세상사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겨와 지겨와... 


이따금씩 토스나 마이리얼트립처럼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전형도 있지만 자신의 커리어나 결과물의 맥락을 포트폴리오 없이 설명하는   어렵 않을까.(더욱이 주니어라면.) 결국 나를 제일  표현할 수단인 포트폴리오를 스루   있는 기업은 0 수렴하는  만큼, 촘촘하게 준비하는  좋다.





서류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1. 이력서

대기업 자체 채용 페이지에는 대개 경력과 참여했던 프로젝트, 학력 등 유관 사항을 직접 작성할 수 있는 포맷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력서를 따로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원티드나 잡코리아, 사람인 등등의 서비스를 통해 서류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플랫폼 제공 포맷에 작성하기보다 이력서를 따로 만들어두는 게 편리하다. 기본 포맷을 사용하게 된다면 각 플랫폼마다 새롭게 지문을 채워 넣는 반복 작업을 해야 하고, 포맷별 구성 요소의 배치가 각각 달라서 정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기본 포맷은 완성도가 묘하게 애매하다.


이력서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기에는 한치의 거짓도 없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길다고 좋은 게 아니니 부풀리지 말고 지원하는 포지션과 업태에 맞게 요점만 추려서 1~2장의 길이로 정리하는 가장 이상적이다. (3장이 넘어가면 HR은 지친다.)



Header - 개인 정보

이름

지원 포지션 (예: UI/UX 디자이너)

연락처 (메일, 전화번호, 블로그 및 기타 페이지 주소)


Body - 경력, 경험, 학력

경력에는 근로계약서를 교부하고 수당을 받고 일했던 경력만 작성해야 한다. 증빙 자료가 없어 증명이 불가능하면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며, 면접 시 신뢰하기 어려운 정보라 인식될 수 있다. 경력이 전무후무한 신입이라면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넣는 것도 괜찮지만 직종과 무관하다면 빼는 게 좋다.
또, 업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성과를 알 수 있는 지표와 함께 짧게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1. 경력

회사명

포지션

근무 기간

업무 내용 및 성과. 짧고 강력하게 쓸것!


2. 경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지만 실 경력에 준하는 경험)

프로젝트 명

포지션

활동 기간

활동 내용


3. 학력 (증명 가능한 학부 및 대학원)

학교 명 + 학과 명


Side Filler - 기타 증명 가능한 이력

지원 포지션과 관련한 스킬, 사용 가능

수상 경력

언어 능력


그 외 (Nice to have)

업데이트 날짜





2. 포트폴리오와 6가지 팁

포트폴리오는 제출처나 경력에 따라 분량(프로젝트 개수), 내용, 구성이 천차만별이다. 시니어 디자이너라면 임팩트 있는 프로젝트 2~3개로 구성해서 제출하기도 하고 유관 프로젝트를 모두 넣어서 10개 미만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구조나 레이아웃엔 정답은 없다.


하지만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전략적으로 보여준다는 관점에서 도움이 될만한 팁은 분명히 있으며, 가장 중요한 건 내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확신을 담아 '그렇다' 고 대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첫 번째 UXer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문제 해결 능력'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UX가 도메인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본인의 아웃풋이 아래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1. 프로젝트의 타겟 문제 정의가 논리적이고 타당한가?
2.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이 지나치게 당연하지 않은가? (깊이 생각했는지.)
3. 솔루션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그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가?
4. 문제 정의와 해결에 비교적 무관한 내용 (GUI, 시스템 가이드)에 대한 불필요한 강조를 없앴는가?


학부 시절을 거치고 나면 쓸 수 있는 분야를 막론하고 포트폴리오에 사용할만한 프로젝트의 개수가 보통 5 ~ 10개 정도가 된다. 하지만 이를 모두 담을 수는 없다. 특히 저학년 시절에 진행한 프로젝트(라고 쓰고 조무래기 과제라고 본다)는 퀄리티가 굉장히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해야한다. 신입치곤 이정돈 괜찮지! 가 아니라 실무자가 보기에 이건 좀 빈약하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빼는 게 옳다. 그리고 실무자가 보기에 '이건 좀 빈약하다' 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저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다.


더군다나 스스로의 취향이나 기가 막힌 재능을 뽐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분량을 늘리기 위한 타 포지션 프로젝트는 군학일계에 가깝다. 아울러 위의 핵심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예쁘기만 한) 프로젝트도 의미없다.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이 UI/UX 디자인이라면 이에 관련한 프로젝트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문제 발견과 아이데이션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게 핵심이다. 페이지의 수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도 좋다. 하나의 결과물에 20페이지가 넘어가거나 하면 문제가 있지만, (중요도에 따라 스스로의 결과물을 정돈하지 못한다는 뜻이니.) 가장 중요한 건 내용물의 질이다.



그럼에도 궁금하실까봐... 20~21년의 내 포트폴리오는  34페이지 정도였는데 2022년에 들어서는 2개의 프로젝트에 20페이지 정도다.



두 번째 규모 있는 프로젝트는 티를 내자.

창업했던 회사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벤처투자협회에서 투자를 받고,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티를 내기 위해서 IF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에 IF 딱지를 붙이듯 표지에 이들의 로고와 투자/수상 일자를 간략하게 집어넣었다.


또, 경력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학과의 졸업전시회 아카이빙 사이트를 디자인하고 실제 배포한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이럴 때는 학과의 로고를 표지에 집어넣는 식으로 티를 팍팍 냈다. (꽤 큰 건이다!!!!라는 식으로)

수상자에게만 주어지는 IF 딱지.


세 번째 기여도 표현?

서류 전형을 찾아보다 보면 가끔씩 포트폴리오에 기여도가 50%가 넘는 프로젝트만 골라서 넣어야 한다던가, 팀 프로젝트의 경우 기여도를 반드시 기입하라고 하는 조건이 붙기도 한다. 때문에 개인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애초에 처음부터 프로젝트 기여도를 넣는 편이 다시 PDF로 묶고 압축시키는 귀찮은 작업을 줄이는 효과를 준다...ㅎ


기여도를 책정하는 방법에 공식이 있는 건 아니라서 기여도를 객관화하기란 쉽지 않지만 내 경우엔 간단하게 디자이너 참여 인원 수로 파이를 균등하게 나누고 추가적으로 작은 수치를 조정했다.



네 번째 순서 배치와 페이지 구성

프로젝트를 나열하는 순서에도 의미가 있다면 좋다. 내 작업물의 퀄리티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아서 시간순으로 나열했는데, 가장 첫 번째로 볼 수 있는 프로젝트에서 여태 쌓아온 본인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처음 UI/UX에 빠지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식이었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마다 일정한 목차를 보이는 게 좋다. UI/UX 디자이너라면 아래 구성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표지
프로젝트 명

프로젝트 작업 기간 (연도 + 월 정도)

프로젝트 요약문

기여도, 사용 툴, 수상/투자 실적, 프로젝트 규모(실제 배포된 서비스인지 개인 과제인지)


내지
문제 발견 (이슈)

아이디어(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간단한 요약, Schema)

설루션

+ 디자인 시스템 (디자인 콘셉트)



다섯 번째 글과 사진은 센스의 영역

이러한 구성에 맞게 일정한 톤으로 글을 작성하고, 지나치게 지루하지 않은 목업을 골라 적용하면 포트폴리오는 마무리된다. 각 프로젝트에 몰입해서 완성도를 올리는 것도 좋지만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가장 퀄리티가 떨어지는 작업물을 베이스라인이라 생각하기 쉽기 때문) 특정 프로젝트에서만 구어 같은 문장으로 구성해둔다거나 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Writing의 품질도 수시로 검사하고, 경력자에게 조언을 구해서 오류를 끝까지 찾아내도록 하자.


추천하는 목업 소스 모음 https://www.behance.net/freemockupzone



여섯 번째 업로드할 때는 구글 드라이브 링크 or PDF

포트폴리오는 적어도 30Mb를 넘지 않게 용량을 압축시키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파일 손상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완성된 텍스트를 모두 레스터라이즈 해 두는 식으로 밑 작업을 하고 압축시키면 효율이 좋다. 압축을 하고 나서도 용량이 지나치게 크다면 구글 드라이브에 포트폴리오를 업로드하고 링크로 서류에 첨부하는 게 좋다.

+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할 때 파일명만 같으면 내용물은 언제든지 대치할 수 있다. 때문에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링크를 여러 개 팔 필요도 없고, 이미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상태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발견했다면 제출 후 수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단, 이를 절대 악용하지는 않도록 하자. '치명적인 실수'란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페이지를 날려먹었거나 말도 안되는 타이포가 있을 때이지, 아 좀 더 하면 좋겠는데 하는 집착의 수정은 좋지않다.


면접장에서 이미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내 포트폴리오를 다운 받았는데, 내가 들고온 발표 자료와 다른 상황이 생긴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디자이너에게 포트폴리오는 직업을 전향하지 않는 한 끝까지 따라붙는 존재이자 본인의 얼굴이다. 여러 곳에 서류를 제출하고 이직을 경험하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되는 것들이지만, 한동안 업데이트를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위의 팁을 잊어버리는 것도 순식간이다. 새로운 회사를 알아보는 과정에 있어서 승률을 높일 수 있도록 알아두면 좋을 hack을 정리해보았는데 유용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면접 경험을 풀어보고자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