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없으면, 1분이면 되는 일이 1시간이 된다.
어제 직원 한 명이 영상을 하나 보내왔다.
그 짧은 장면 앞에서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문제는 ‘낙엽’이 아니었다.
그 앞에서 아무도 기준을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영상 속 청소 직원은 돌 틈에 낀 낙엽 하나를 치우기 위해
빗자루, 블로어, 쓰레받기…
수많은 도구를 번갈아 들었다.
하지만 낙엽은 그대로였다.
결국 그는 낙엽 위에 돌을 덮어놓으며 일을 끝낸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사람의 표정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왜 저렇게까지 하지?’
‘그냥 손으로 주우면 될 일을…’
그러나 문제는 낙엽 하나가 아니라,
그 앞에서 누구도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라고
기준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영상을 단순한 ‘공유’로 보지 않았다.
말로 다 하기 어려운 어떤 마음을
조심스럽게 건넨 것처럼 느껴졌다.
“이 장면… 우리 일과 닮아 있습니다.”
“그냥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조용한 신호 하나로도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런 감각을 가진 직원이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이
나는 참 고맙다.
조직이 변화해야 한다는 마음은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먼저 살아 움직인다.
영상 속 장면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들의 일에는 기준이 있습니까?’
‘기준이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까?’
이제 우리는 작은 것부터 다시 세우는 중이다.
단어 하나, 공정 하나, 보고의 순서 하나까지
흐름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하나씩 정리하며 다시 배우고 있는 시간이다.
AI 시대를 향해 가는 지금,
혼자 판단해서 일을 키우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기준이 있어야 하고,
그 기준이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조직 전체의 흐름이 흔들리지 않는다.
낙엽은 금방 잊힌다.
하지만 기준은 오래 남는다.
우리가 오늘 세우는 기준 하나가
누군가의 내일을 더 단순하게 만들고,
누군가의 선택을 더 명확하게 하며,
우리 조직의 흐름을 조금씩 바꾼다.
나는 지금 이 작은 영상 하나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
기준을 만드는 일은 이렇게,
아주 작은 순간에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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