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가 쌓일수록 나를 더 정확하게 알아가는중.
고등학교때는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꿈이 있었다. 역사학과를 가고싶었는데,
결국 문헌정보과를 가게 되었다.
학문을 담는 그릇에 비유한 문헌정보학도
배워보니 꽤 매력이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책, 교육,관련회사에
취직을 했으나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 이후로,
집을 나가면서 방황을 10년 가까이 하게 되었다.
도중에 아파서 직장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며
30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30대에도 일은 했으나,
이 일이 나에게 맞지 않다는 느낌에,
일을 하며서도 또 방황을 했다.
이번에는 정신적인 방황이었다.
40대가 되어 편의점을 퇴사한 지금,
쉼을 가진지 3달째, 나는 시행착오를
겪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황을 통해서, 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해서,
그 길에서만 배울 수 있는 감정과 기술이 있다는걸
알아간다.
직업과 삶에서 방황하는 시기를 지내고 있다.
꽤 오랫동안.
어딘가로 가고싶은데 정답을 모르겠는 마음.
마음을 다치기도 한 날이 있고,
직업 고민이 터지는 날도 있다.
생각이 특히나 많아질 땐
괴롭기도 하지만......
오늘은 계란말이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한두번 정도 해봤었는데, 계란말이의 모습이
잘 나오지 못해서 실망한 후로,
자신이 없어지고 난 계란 말이는 못하는구나
안맞나보다. 하고 몇년동안 도전을 하지 않았었다.
쉼을 가진거라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용기를 내고 싶은 날,
내 삶의 허기를 채우는, 따뜻한 집밥요리를 시작한다.
시행착오가 쌓일수록 나는 나를 더 알아가는중이다.
그 사이에 공백이 있더라도 게으른 사람이라고
나를 비하하지 않겠다.
용기를 가지기 위해서는 회복도 필요하고,
쉼도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내 방황은 실패가 아니라 탐색이라고,
멈춰서서 갈길을 모르고 불안에 두리번거리더라도,
길을 찾는 때가 올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