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월간 홈트리오 4월호 ③
4월호③ - 55평 손주들의 추억을 담다(젊은 전원주택 트렌드Ⅱ)
STORY
: 아파트에 평생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조심조심 걷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아파트에서 '쿵쿵' 거리면서 뛰어다닌다니.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범위였습니다.
하지만 집을 의뢰하신 건축주님의 이야기를 하나씩 듣다 보니 아이들은 원래 뛰어다닌 것이 본인의 주 역할인데 뛰어다니고 싶은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소리치고 혼내고...
무엇이 우선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맞아요. 어느 순간 우리들은 그 공간에 사는 사람보다는 건물에 맞추어 살기 시작했고 그 환경에 적응을 해 버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택을 기획할 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리고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예쁜 손주들이 정말 마음 놓고 소리치며 뛰어놀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을 가진 집을 짓고자 했습니다.
가족들의 집.
그리고 포근함이 감싸 안은 집. 그 집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주황빛의 기와가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집을 탄생 시키게 되었습니다.
집이란 내가 살아온 그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추억하며, 내 어릴 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내가 컸을 때에도 그 기록과 흔적을 보며 행복했었던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평생 살면서 이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제 어릴 적 흔적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는데 시골의 할머니 집을 놀러 가면 그 공간 공간에는 제가 어릴 적 했던 낙서와 사고 치고 울었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는 단순히 거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그곳에 사는 분들의 추억과 행복했던 기억들을 흔적으로 남길 수 있는 집을 짓고자 합니다.
월간 홈트리오 4월호 세 번째 모델은 그러한 추억들을 기록할 수 있는 집으로 설계하였으며, 손주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탄생시킨 전원주택입니다.
#북유럽주택 #스페니쉬기와 #가족을위한집 #손주들이놀러와요 #추억을기록하다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스페니쉬기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80.33㎡(1층 : 124.37㎡, 2층 : 55.96㎡)
예상 총 건축비 : 341,5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8,25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5,5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5,5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5,5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이동혁 건축가 : 작게, 더 작게... 작은 것도 좋지만 전원생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면적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주택을 설계하면서 좁다라는 인식을 아예 없애는 평면 구성을 진행하였습니다. 단순히 관리비와 내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일생에 한 번 짓는 집을 많은 것을 포기하며 지을 수는 없겠죠. 손주들이 놀러 와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집.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보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집. 그러한 집을 짓고자 하였습니다.
정다운 건축가 : 차가움보다는 따뜻함. 포근한 느낌으로 지은 집. 그러한 집으로 건축주님께 선물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스페니쉬 기와를 적용하여 이국적이면서 따뜻한 집의 외관을 완성시켜주었으며, 화이트와 그레이의 톤 배합으로 중후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의 집을 탄생시켰습니다.
임성재 건축가 : 거실과 주방을 현관을 중심으로 분리시켜 주었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의 공간을 분리해 각자가 원했던 전원주택의 삶과 꿈을 서로의 간섭 없이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런 적 있지 않으세요? 나는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데 남편이 야구 본다고 소리를 크게 틀어놓았던 적. 이제는 싸우지 마시고 마음껏 보라고 하세요. 주방이 따로 분리되어 있거든요.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Design by 홈트리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