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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홈트리오 시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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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Aug 06. 2019

'춘천의 봄을 맞이하다' 42평 춘천 전원주택 완공

#14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247,000,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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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춘천의 봄을 맞이하다' 42평 춘천 남산면 전원주택 완공

소제목 : #14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247,000,000원

STORY

: 경남 사천에 완공된 주택을 기반으로 설계된 리뉴얼 버전의 '춘천의 봄' 프로젝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었기에 어떻게 배치하고 앉힐까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높은 산보다는 아담한 사이즈의 동산들이 겹겹이 주위를 둘러싸고 그 안에 포근히 내려앉은 듯한 느낌의 대지.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무던하게 앉혀야 하는 시작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스타트되었습니다.

화려하기보다는 수수한 멋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화이트톤 베이스에 루나 우드와 파벽돌만을 사용하고자 마음먹었고 매스 분절이 복잡하게 이루어진 형태보다는 단순하지만 볼륨감 정도만 느껴질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 방향을 잡았습니다.

집을 설계하고 지으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 중의 하나가 '포치'라는 공간입니다.

집 안에서의 생활도 물론 좋지만 외부 포치 아래 앉아서 차 한잔 마시는 그 기분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포치라는 공간이 건축면적에 들어가고 건폐율에 속하다 보니 대부분 현관 앞 1평 정도의 공간만 구성을 하고 나머지는 면 처리를 하는데요. 이번 주택처럼 포치를 크게 만든다면 비가 올 때 자연스럽게 처마 역할을 하면서 거실 창을 열어놓을 수도 있고, 그 포치라는 공간 아래에 홀로 조용히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택에서 가장 활용도 높은 공간 중의 하나가 2층의 발코니 부분입니다. 발코니 역시 포치처럼 작게만 구성하는 편인데 이번 주택처럼 두 평 반 이상의 공간으로 넓게 구성해 준다면 이 공간 자체에서의 활동을 영위할 수 있고 역시 티테이블을 하나 놓고 경치와 자연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디자인을 할 때 지붕에 대해서 많이들 고민하십니다. 기와로 할지, 징크로 할지, 아니면 아스팔트 슁글로 할지.

문제는 고민은 하는데 돈은 고민 안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 세 가지의 지붕재가 동일한 가격이 아니죠.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답니다. 아스팔트 슁글을 '가성비'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자재이며, 징크나 기와는 그 느낌을 내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지붕재입니다. 정답이다 아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닌 이 집을 디자인할 때 어떠한 방향성으로 디자인했느냐에 따라 지붕재의 결정이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정장 스타일로 스타일링을 했는데 모자를 조선시대 갓으로 매치할 수는 없겠죠. 반대로 한옥을 입었는데 야구모자를 쓸 수도 없을 것입니다.

집도 마찬가지랍니다. 너무 지붕재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떠한 외부 디자인을 입었고 그 디자인에 가장 어울릴만한 지붕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할까 합니다. 항상 이야기하죠. 비워내고 덜 붙이고, 가급적이면 매립하고. 이 세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집 짓는 거 어렵지 않아요. 욕심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뿐이랍니다.

SPEC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루나우드,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39.15㎡(1층 : 89.15㎡, 2층 : 50.00㎡)

예상 총 건축비 : 247,0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6,3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4,800,000원(부가세 포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