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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Sep 07. 2019

33평 부모님을 위한 고향집(젊은 전원주택 트렌드Ⅱ)

2019 월간 홈트리오 11월호 ②

11월호② - 33평 부모님을 위한 고향집(젊은 전원주택 트렌드Ⅱ)

※모든 저작권은 홈트리오(주)에게 있습니다. 최근 무단으로 디자인과 설계 평면도를 복제해 마치 본인들이 한 것인 듯 홍보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점 고지드립니다.

STORY

: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고향집.

포근하고 든든하고 언제 가더라도 나를 반갑게 맞이해 줄 것만 같은 집.

노후된 집을 떠나 새롭게 부모님을 모실 집을 지어드리기로 했습니다.

단층에 30평형 2억 초반대의 안정감 있는 벽돌집.

목조 공법으로 단열을 챙기고 파벽돌로 외부의 단단한 이미지를 잡은 후 리얼징크 소재를 사용해 너무 촌스럽지 않고 현 트렌드에 맞는 세련된 감각을 적절히 녹여주었습니다.

화려하기보다는 수수한 멋이 살아있는 집.

이번 주택은 바로 그러한 집이라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한정된 공간 안에서 건축주가 원하는 모든 공간을 넣어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공간 안에 원하는 모든 요소가 다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그렇다고 무작정 안된다고 하면 꿈에 부푼 건축주님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이니 적정선에서 포기할 건 포기하고 챙겨갈 건 챙겨가는 방법을 택합니다.

이번 주택의 경우 스타코플렉스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가벼워 보이는 외장재의 느낌을 완전히 지우고 청고 벽돌 스타일의 파벽돌을 집 전체에 감아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돌이 무게감은 있지만 오래되보인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붕을 차가운 느낌과 젊은 느낌이 가미된 리얼징크로 사용하였고 벽돌집이지만 트렌디한 젊은 느낌이 같이 느껴질 수 있는 집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단층집의 경우 단조롭다거나 집이 작아 보여 시골집처럼 촌스러울 거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택처럼 큰 비용들 들이지 않더라도 지붕의 경사 레벨만 조절하여 입체감과 볼륨감을 살려나갈 수 있습니다.

남향으로 크게 뚫려있는 통장들. 그리고 환기를 위해 적절하게 배치된 환기창과 조망창들.

마지막으로 이 집의 가장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거실 소파 뒤쪽의 방입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평소에는 닫아 방처럼 사용하고, 손님들이 많이 왔을 때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모두 열어 넓은 거실 공간의 확장공간으로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공간을 또 만들려면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가변형 벽을 사용해 내가 원하는 요소와 공간을 창출해 낼 수 있답니다.

#고향집 #포근한느낌 #단단한벽돌 #단층전원주택 #필요한것만남겨놓았다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리얼징크 / 외벽 마감재 : 파벽돌 / 포인트자재 :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08.00㎡(1층 : 108.00㎡)

예상 총 건축비 : 215,4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4,8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3,3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3,3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3,3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1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30평대 집에서 무리하게 방을 늘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제약된 공간이 늘어는 마법은 없을 거예요. 어차피 그 면적 안에서 내가 원하는 실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방에만 생각이 치우쳐 있다가 가장 중요한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 공간을 말도 안 되게 낭비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현관을 들어과 탁 트인 개방감을 제1순위로 놓아야 하며, 답답함을 없애고 가변형 공간을 만들어 확장성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정다운 건축가 : 요즘에는 목조데크보다는 석재 데크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초기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간다는 문제가 있지만 10년을 따져보았을 때는 유지관리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가 중장기적으로 이득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석재 데크도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두꺼운 블록을 까는 방식도 있고, 기초를 튼튼하게 양생 한 뒤 얇은 석재판을 까는 방식도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취향에 맞추어 시공하시면 되고, 색감이나 질감 등도 선택 가능하니 폭넓게 선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임성재 건축가 : 스타코플렉스가 가성비는 좋은데 가볍게 보인다고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제가 고집부리면서 스타코플렉스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건축주님의 취향도 분명 존중되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비용적인 부담이 있으니 조적식보다는 파벽돌 형식으로 붙이는 방식을 추천드리고 너무 화려한 것보다는 무채색 계열의 백고 벽돌이나 청고 벽돌을 많이 추천합니다. 벽돌이 주는 이미지는 아무래도 젊은 느낌보다는 오래된 노후 이미지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택처럼 징크라는 소재를 혼합 사용해 벽돌이 가진 질감적인 느낌과 리얼징크가 가진 젊고 차가운 느낌을 혼합하여 디자인을 완성시킵니다. 많은 포인트가 들어가지 않더라도 멋진 집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단층이지만 작지 않고 단단한 이미지의 집을 완성시킬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