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1-19화. 성토한 땅에 바로 집을 짓는 것 괜찮나요?
-전원주택 20개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01. 만화로 보는 집짓기 궁금증 TOP24
19화. 성토한 땅에 바로 집을 짓는 것 괜찮나요?
건축가 3인방의 조언 : 우리 건축주님들이 가장 편하게 많이들 하시는 생각!! 바로 내 땅이니 내 마음대로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재산권은 나한테 있지만 건축은 건축법이라는 것이 존재하다 보니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내 땅에 있는 나무를 베어 낼 때에도 신고를 하고 베어야 하듯 땅을 올리거나 무언가 행위를 진행할 때에는 그에 맞는 신고 및 허가를 득한 뒤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내가 몰래 했으니 아무도 모를 거야"라고들 생각하시지만 전문가들 눈에는 다 보여요. 신고 및 세금 부분이 크게 부담되는 부분이 아니니 그냥 절차대로 하시고 일을 진행하세요. 차라리 비용적 부담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면 이해라도 되지, 그냥 귀찮아서 안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걸리면 벌금 내고 끝나는 것은 그나마 좋게 해결된 것이고, 대부분 원상복구 명령 떨어집니다. 돈은 돈대로 들고 벌금은 벌금대로 내야 하는 상황. 특히 주변 사람들 중 그냥 해도 괜찮다고 자기만 믿으라는 사람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땅을 50cm 이상 성토하였을 경우에는 지내력 검사를 통해 땅의 지내력이 허용범위 안에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땅에 지내력이 약할 경우 기초 보강은 필수이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줄기초 및 파일 기초 등을 추가 시공하여 집 기초를 앉히게 됩니다. 집이 가벼울 것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무게의 건축물이랍니다. 어설프게 그냥 앉혔다가 집이 기울어지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초기 기초 앉힐 때 잘 앉히시길 바라겠습니다.
성토를 위한 흙은 물이 잘 빠지고 배수가 잘 되는 흙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농사를 짓는 땅과 집을 짓는 땅은 완전히 다릅니다. 농지의 흙을 받아오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 집 터에 배수가 안되고 물이 고이는 순간 땅이 썩기 시작합니다. 절대로 물이 빠지지 않는 황토 재질의 흙 등은 집 터에 받아오시면 안 됩니다.
최근에 또 하나 자주 일어나는 문제가 기존에 있던 옛 건물의 잔해를 폐기물로 치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땅 속에 묻어버리는 분들이 계세요. 더 튼튼하다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가지시고 하시는데 그거 공사할 때 다시 다 퍼내야 합니다. 폐기물 중간중간 공극이 생기기 때문에 균일한 지내력 발생 안됩니다. 건축 폐기물 집 터에 묻는 행위 절대로 하시면 안 됩니다.
오늘 조언드린 내용 꼭 기억하고 계셨다가 주변에 누군가가 본인 마음대로 위의 내용을 진행하려고 한다 하면 바로 말려주세요. 그래야 더 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