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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Apr 06. 2022

1.12 이 땅 괜찮나요? 이 땅 어때요?

PART 1.  기본을 알고 시작하자


제목 :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1.  기본을 알고 시작하자


1.12 이 땅 괜찮나요? 이 땅 어때요?


그거 아시나요? 저희들은 땅에 대한 컨설팅을 일절 하지 않습니다.


'땅은 100% 취향입니다.' 


이 말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전원주택을 지을 땅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으면 제 말대로 취향이라는 단어를 무시하지 못하게 될 거예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희들에게 땅을 좀 봐달라고 많이 문의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땅에 대한 컨설팅은 안 한다고 거절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땅이 괜찮은지 물어오십니다.


오늘 이 글에서 딱 정리해 드립니다.


옛날에는 땅에 대한 컨설팅을 드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좋을 때는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땅을 검토해 준 건축가에게 어떻게든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상황들이 발생했었습니다. 돈을 받고 한 것도 아니고 좋은 의도에서 도움을 드렸던 것인데, 문제가 터지니 책임을 다른 쪽에 돌리는 것이 아닌 가장 만만한 건축가에게 책임을 물었던 것이죠.


땅은 건축주님의 성향에 따라 경사지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정말 평평한 도심지의 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방송을 많이 접하신 분들은 코너 땅을 주로 좋아하시는데, 상가면 모를까 주택은 코너 땅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취향에 맞는 땅을 알아서 구해오세요. 

돌고 돌아 아무리 땅에 걸려있는 법규를 검토해드리고, 배치를 잡아드리고 조언을 드려도 결국에는 본인 취향에 맞춰 땅을 구입한다는 웃지 못한 사연이.


이 글 보시면서 뜨끔하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보니 남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부동산에서는 다 괜찮다라고만 하고...


저는 이렇게 조언드리고 싶어요. 앞선 조언들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는 마음이 가는 방향대로 움직이세요. 그리고 내 마음에 완벽히 드는 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땅은 다른 사람 눈에도 좋은 땅으로 비칩니다.


어느 정도 단점과 한계성이 있는 땅을 구입하실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너무 낙담하지는 마세요. 어떠한 집을 설계하고 짓느냐에 따라 이 단점이 충분히 매력적인 장점으로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까요.


"이 땅 괜찮나요?"


아니요, 전 몰라요. 건축주님의 마음에 드는 땅을 일단 구매해서 오세요. 그다음 최선을 다해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좌측부터) 이동혁 건축가,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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