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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Mar 31. 2022

'소소한 멋을 입다' 33평 공주 빈포면 전원주택 완공

#56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26,7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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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소한 멋을 입다' 33평 공주시 빈포면 전원주택 완공

소제목 : #56 홈트리오 시공사례 - 건축비 : 26,700만원


STORY

: 소소한 멋이라는 콘셉트를 정했는데요. 이미지를 보시면 이미 아셨겠지만 정말 단순함의 미학입니다. 포인트를 절제하면서 지붕 단 하나의 포인트만을 부각한 외형으로 디자인을 했는데요. 어설프게 공간을 쪼개거나 분리시키는 것이 아닌 이 집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인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설계를 진행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현관을 집의 중심에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의 경우 좌측 편으로 현관을 몰아준 뒤, 정면부에 통창을 위주로 배치 및 디자인하여 평수가 작은 주택이지만 넓어 보이고 집의 규모가 커 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지붕 라인들도 일반적인 주택 경사도보다 조금 더 주었습니다. 지붕면이 정면에서 보일 수 있게 디자인하면서 오히려 이 부분 때문에 집의 밸런스가 맞고 유니크해 보이는 느낌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한 3~4년 전만 해도 창을 크게 내면 열손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작게 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실이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실제로 창이 크면 결국 유리이다 보니 벽보다는 열 손실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3중 시스템창호로 전 창을 시공하면서 열 손실을 줄였는데 예전에는 2중 시스템창호나 아파트에 사용하는 2중 발코니창호를 사용하다 보니 열 손실이 컸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단순 겨울의 난방효과를 위해 창을 무조건 작게 할 것인가는 많이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아파트를 떠나 전원주택으로 가는 이유는 개방감과 답답함의 해소입니다. 넓은 마당과 탁 트인 시야가 장점은 전원주택에서 다시 모든 공간을 벽으로 막고 창문을 작게 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창을 내야 하는 공간에는 확실히 내주고 북쪽 등 해가 덜 들어오는 곳들은 창을 작게 구성하여 집 전체의 창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이 집은 33평으로 전원주택에 있어서는 거의 최소면적으로 설계된 주택입니다. 어떤 분들이 30평 지으면 대궐 같아서 청소하기 힘들다고 간혹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실제로 크지 않아요. 아마 사람들마다 느끼는 공간감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다라고 생각이 들려면 못해도 40평 이상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본인이 사는 집의 공간감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것이 좋습니다. 아파느 33평형에 사는데 전원주택은 20평으로 지어도 충분하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짐들도 다 수납이 안된답니다. 남의 말을 듣고 공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내 생활상과 내 생활공간에 있어서 설계면적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집은 남의 집이 아니잖아요.


현관을 한쪽으로 빼면서 남향으로 배치할 수 있는 실들이 많아졌습니다. 거실, 게스트룸, 안방까지. 주 생활공간들이 모두 남향의 햇살을 받을 수 있는 설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북쪽으로는 보일러실, 주방, 화장실, 드레스룸 등 오히려 선선해야 좋은 실들을 배치해 33평의 콤팩트 한 구성을 알맞게 만들어 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가장 사랑하는 지붕형태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저희들을 꾸준히 보아오셨던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거예요. 

"바로 박공지붕이죠."

가장 하자가 적게 발생되는 지붕형태를 고른다면 당연 박공지붕입니다. 거기에 지붕형태를 나누어 구분 짓는 것이 아닌 하나의 박공지붕 라인으로 구성한다면 누수에 대한 위험성은 제로점을 수렴할 것입니다.

이번 주택도 포치를 제외한 모든 공간의 지붕을 하나의 박공지붕으로 디자인해 주었으며, "누수에 대한 위험성을 잡으면서 더 나아가 오히려 모던한 느낌의 집 형태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렇게 평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PEC

공법 : 경량목구조

설계, 시공 : 홈트리오(주) / 상담문의 : 1522-4279

ARTIST : 건축가 정다운, 임성재, 이동혁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지붕마감재 : 리얼징크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 합성목재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도장마감 / 실내바닥마감재 : 포세린타일

창호재 : 이건 알루미늄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08.00㎡(1층 : 108.00㎡)

예상 총 건축비 : 267,0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8,25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3,3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3,3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4,95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Floor Plan

1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33평의 내부 공간에서 풀어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찾아 설계를 진행한 사례입니다. 단층이기 때문에 계단실에 대한 공간 손실을 보지 않아도 되고, 방을 두 개만 배치하면서 나머지 공간을 모두 공용공간으로 가져갈 수 있는 형태로 내부 구성을 진행하여, 작은 평수대의 주택이지만 두 분이 거주하시는 공간 또는 세컨드 하우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주택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정다운 건축가 : 작은 평형대의 주택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공간을 쪼개기보다는 거의 직사각형 형태의 내부 공간배치와 군더더기 없는 외관 디자인으로 가성비를 높여줄 수 있는 건축설계를 진행하였습니다. 포인트라고 할만하게 없어요. 완전히 깔끔하게 외벽을 마무리했거든요. 대신 모던한 느낌을 가미해주기 위해 지붕을 징크로 디자인하였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하나의 포인트만 사용하여 깔끔하게 마감하는 것이 더 예쁘게 보일 때가 있답니다.

임성재 건축가 : 한국사람들은 유독 방 3개를 특별히 원합니다. 아마 핵가족인 4인 가족 형태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방 3개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 같은데요. 문제는 넉넉한 면적이라면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방을 만들어도 되는데, 소형평수대에서 무리하게 방을 밀어 넣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거실이라던지 주방의 공간이 말도 안 되게 작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거실이 작아도 전혀 상관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의 경험상에 비춰보면 짓고난 다음 항상 집이 너무 작다는 이야기를 한답니다. 방을 먼저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실 및 주방 공간을 먼저 잡은 뒤 방을 구성해 보세요. 그것이 더 괜찮은 공간 구성 방법일 수 있습니다.


<외관>

<현관>

<거실>

<주방>

<안방>

<드레스룸>

<방2>

<화장실>



(좌측부터) 이동혁 건축가,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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