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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May 03. 2022

3.11 목조주택 내벽에도 단열재를 넣는 이유

PART 3. 건축 설계와 관련된 궁금증


제목 :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3. 건축 설계와 관련된 궁금증


3.11 목조주택 내벽에도 단열재를 넣는 이유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경우 내벽에 단열재가 없죠. 골조에 석고보드 2장을 대고 마감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목조주택은 내벽에도 단열재가 들어갑니다. 


철근콘크리트 공법은 철근을 배근한 뒤 시멘트 타설을 통해 뼈대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그 뼈대 위에 단열재를 붙여 단열을 하는 방식이지요. 외벽에는 외단열로 골조 외부에 단열재를 붙여 마감까지 이어지고, 내벽의 경우 별도의 단열재 없이 석고보드 마감 후 벽지 및 도장으로 마감하게 됩니다.


내벽의 경우 단열적인 부분보다는 실내의 공간을 좀 더 우선시하게 됩니다. 단열재를 붙이는 순간 벽체가 두꺼워지면서 내부 공간이 줄어들게 되거든요. 


목조주택의 경우에는 골조 뼈대가 40cm 간격으로 구성된 후 가운데 빈 공간들에 단열재가 충진 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이 공간에 단열재를 안 넣기도 하는데 그러면 단열이 문제가 아니라 내부의 말소리가 밖에도 선명하게 들리게 되겠죠.


단열재는 보온의 효과도 있지만 흡음과 소리의 차단 역할도 진행하게 됩니다. 목조주택이 철근콘크리트보다 좀 더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이 내벽 구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철근콘크리트 주택과 목조주택에서 가구 들어오기 전 말을 해서 울림을 비교해보면 목조주택이 월등히 덜 울립니다. 벽 자체에서 차음을 해 주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뼈대 자체도 나무이다 보니 소리를 튕겨내는 것이 아니라 일부 흡음을 하게 됩니다.


목조주택에서 내벽에 단열재를 넣는다고 하니 철근콘크리트 주택 짓는 분들도 내벽에 단열재를 붙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세요.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럴 이유가 없어요. 내부 공간을 더 가져가는 것이 맞습니다.


각 공법별로 시공하는 방법이 존재하고 장, 단점이 존재합니다. 각 공법에 맞는 시공법을 준수하여 시공하세요. 타 공법의 특징을 가져와 적용할 필요 없습니다. 돈도 더 들어갈뿐더러 내부 공간까지 줄어드는 낭비적인 부분이 발생되니 각 공법의 특성을 잘 이해한 후 시공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목조주택 내벽에 단열재를 넣는 이유를 정리하면 딱 하나입니다. 그 공간이 비어있기 때문에 넣어주는 것입니다. 단열재가 아니더라도 다른 무언가로 그 공간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공법이 가지는 특징적인 부분 때문에 자연스럽게 단열재가 채워지게 되었고, 부가적인 효과로 '소리의 흡음과 내부 공간의 단열효과가 증대되었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이동혁 건축가,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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