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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Jan 15. 2016

철근콘크리트 주택 시공 시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전원주택 철근콘크리트(RC) 구조 시공시 주의할 점.

출발


구독자 여러분들 오늘도 좋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많이 힘들고 지치지만 주말이 코앞이기 떄문에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해요.

전 시간에는 철근 콘크리트주택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주택을 시공 할 때 여러분들이 체크하고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전문가처럼 디테이하게 들어가면 너무 어려우니 가장 기본이되 여러분들이 쉽게 파악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이런 시공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는 아무리 글로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정말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시공자를 찾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하지만 그래도 사기꾼들에게 사기당하지 않을려면 제가 설명드리는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 그럼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출처 : http://idawoo.kr/bbs/data/file/board02/1889160332_xdNbkJTu_B0C7C3E0B0FCB7C3BBE7C1F8_044.jpg
첫째, 철근공사 체크

철근콘크리트구조는 철근과 콘크리트가 일체화된 복합구조체로 주로 철근은 인장강도, 콘크리트는 압축강도에 유효하게 작용시켜 양자의 장점을 발휘하는 구조체입니다.(참 어려운 말이죠?^^; 쉽게 말해 철근과 콘크리트가 결합되어 더 높은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철근은 콘크리트와 복합체로 되어 구조체를 견고하게 하고 인장력이 약한 콘크리트를 보완해 구조 내력상 또는 역학상으로 구조체를 보강하도록 합니다. 철근이 구조 내력상 유효하게 작용하려면 그 치수와 위치가 정확해야 하므로 배근의 정확한 시공 여부는 매우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축구조용 철근은 고장력 철근으로 철근과 콘크리트와의 부착력을 높이기 위해 이형철근을 사용합니다. 또한 철근 가공을 위해 산소를 이용한 절단을 금지해 철근의 기계적 물성 저하가 없도록 하여야 하는데 이런부분은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국산 이형철근을 잘 사용했는지 정도 확인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간혹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가 중국산을 쓴다던지 철근을 듬성듬성 대충 치는 곳들이 있으니 이런 부분들만 잘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최근 브랜드 업체들은 시공현장상황을 홈페이지에 노출시켜 놓으며, 철근의 경우 원산지와 바코드 등을 모두 사진찍어 올려놓으므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십니다. 다만 개인업자들에게 시공을 하시는 경우에는 자재가 들어올 때 한번 쯤 나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철근의 이음 위치는 보통 응력이 큰 곳에서 이음은 피하고 같은 곳에 이음이 집중되지 않도록 합니다. (압축 측에서는 철근 지름의 25배, 인장 측에서는 철근 지름의 40배로 하며 철근의 말단 갈고리의 길이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형철근은 부착력이 크므로 말단의 훅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cfile229.uf.daum.net/image/03759A3A516B6C6A1AFD1A


둘째, 거푸집(형틀) 공사 체크

거푸집(형틀)은 콘크리트를 부어넣어 콘크리트 구조체를 형성하는 거푸집과 이것을 정확한 위치로 유지하는 동바리를 지칭합니다. 이것은 콘크리트를 일정한 형상과 치수로 유지시켜 주며, 그 경화에 필요한 수분의 누출을 방지하고 외기의 영향을 방지하는 콘크리트의 적절한 양생을 목적으로 쓰이는 가설물입니다.


거푸집은 구조 단면의 치수 (기둥과 보의 치수, 내력벽의 벽두께, 다운 슬래브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주요 단면상의 치수)가 확보되도록 정확히 시공하고 콘크리트 타설 시 터짐이나 비틀림, 부분 부풀음 등을 발생시키는 측압에 견디도록 적절한 간격의 동바리 설치, 긴결재, 격리재 등으로 보강해야 합니다. 또한 스페이스 등의 부속물을 이용해 콘크리트의 내화 피복을 확보하도록 합니다. 거푸집의 존치 기간은 건축공사 표준 시방을 따르고 주요 보의 경우는 후속 작업상의 충격하중을 고려해 존치 기간에 여유를 둡니다.


철근 배근이 완료되면 구조체에 매입되는 각종 설비 배관의 정확한 수량과 위치 확보, 고정 상태를 점검한 후 나머지 면의 거푸집을 조립해 착오로 인한 구조부의 훼손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거푸집 공사의 경우 잘했는지 못했는지의 판단은 기초 마감면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테두리의 마감면이 갈라지지 않고 매끈한지 여부와 떨어져서 나가는 부분이 없다면 대체적으로 거푸집 공사를 잘 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출처 : https://i.ytimg.com/vi/iiKErO9enmg/maxresdefault.jpg


셋째, 콘크리트공사 체크

콘크리트공사는 철근콘크리트구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공사입니다. 철근, 거푸집공사와 합하면 전체 공사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정으로 철근공사와 함께 철근콘크리트구조의 품질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보통 철근콘크리트 구조 주택의 경우 약 5개월정도의 시공기간이 소요되어집니다. 이 중 골조공사만 3개월이 넘게 진행되므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 모래, 자갈의 혼합물에 물을 첨가해 성형, 응결, 결화시킨 구조 재료입니다. 콘크리트는 타설 후 경화를 계속해 4주(28일)가 지나면 거의 최종 압축강도에 도달하며 이때까지는 시멘트의 화학작용이 계속되도록 습윤과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양생 또는 보양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 강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각 재료의 품질과 배합비, 물의 양, 시공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시멘트 비란 시멘트를 비빌 때 넣는 물과 시멘트의 중량에 대한 비율로 물-시멘트 비가 클수록 시멘트의 강도는 약해지고 반대로 적을수록 골재 상호 간의 부착하는 힘이 강해져서 콘크리트의 강도는 커지고 내구성이 좋아집니다.


*이 부분은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되십니다. 옛날에는 현장에서 직접 비벼 진행했었지만 최근에는 시멘트회사에서 각 기후조건과 월별로 온도를 파악하여 알아서 비벼주고 부어주기 때문에 따로 체크하시지 않으셔도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콘크리트의 시공 연도(Worlability)는 콘크리트의 묽기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작업의 난이도에 관한 정도를 나타내며 슬럼프 시험법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여기서 슬럼프 시험은 반죽의 질기를 측정하고 시공 연도를 판단하며 성형성, 마무리의 용이성을 가름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콘크리트는 보통 레미콘으로 불리는 공장에서 생산된 레디 믹스드 콘크리트 (Ready Mixed Concrete)를 사용하며 구조적으로 중요하지 않고 소량일 때는 현장에서 생산하기도 합니다.



콘크리트 타설 전에는 거푸집의 고정 상태, 철근의 배근 상태 및 상단 슬래브 각종 매입 설비의 수량과 위치, 고정 상태 점검, 기타 오물을 제거하고 콘크리트의 유동성과 거푸집 제거에 유리하도록 물을 뿌려야합니다. 단 겨울 시공 시에는 동결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뿌려서는 안 됩니다.


*집을 지을 수 있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두 번의 공사 착공시기가 있으며, 그 시기는 2월말에서 3월초, 8월중순에서 9월초 이렇게 있습니다. 이 시기에 착공을 진행하셔야지만이 장마와 겨울을 피해 안전하게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시기의 경우 공사를 스타트하는 시기이므로 이 날에 착공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보름전에는 설계적인 문제와 인허가문제가 모두 해결되어져 있어야 합니다.^^ 

전체 기간을 잡으실 때는 설계 2.5개월, 시공 5개월을 잡으시면 되십니다.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는 먼 곳에서부터 시작해 계획된 작업 구획을 끝낼 때까지 계속해서 타설합니다. 한 구획에서의 타설은 그 표면이 대략 수평이 되도록 하고 재료의 분리를 막기 위해 자유낙하 높이는 1m 이내로 해야 합니다. 보와 같은 주요 구조부의 타설은 그 하단에서부터 슬래브 상단까지 연속적으로 진행해 구조가 일체화되도록 하여 이어 붓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타설 진행 중 후속 레미콘의 반입이 지체돼 수 시간 경과 후 이어치기를 하면 콜드 조인트가 발생하는데 강도, 내구성, 수밀성, 기밀성 등 외측 면에서 구조물의 약점이 되기 쉽습니다. 슬럼프 15미만의 된비빔 콘크리트에는 진동다짐기를 이용하는데 재료의 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콘크리트의 표면에 시멘트풀이 떠오를 정도의 30~40초가 표준입니다. 또한 높은 벽부에는 하단에서 나무망치를 이용하여 진동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콘크리트의 타설 후에는 표면의 급격한 건조가 진행되지 않도록 보양재를 덮고 살수해 습윤시키고 무리한 충격을 주어 강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생해야 합니다.


도착


이번 이야기에서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시공과정과 주의점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어려운 이론부분이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우셨을 거라 생각되어집니다. ㅠㅠ 

전원주택을 시공하는 각 공법에는 약간의 단점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현장의 기술자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응용할 때에 구조적, 기능적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기술력이 확보된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에 의뢰하는 것을 추천 드리며, 어쩔 수 없이 개인업자에게 직영공사로 시공할 경우에는 사후관리(AS)에 대한 부분을 서면으로 남기고 진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끝까지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 이동혁 건축매니저

이메일 : sunsu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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