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집을 사용 가능하게 만들기(기반시설 인입 편)
9. 집을 사용 가능하게 만들기(기반시설 인입 편)
순서대로 읽다 보면 완성되는 나의 집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
글쓴이 : 이동혁
9. 집을 사용 가능하게 만들기(기반시설 인입 편)
집을 짓고 완공이 되면 바로 입주가 가능할까?
집이 다 지어졌다고 해도 바로 생활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집을 집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기반시설'이라는 것이다.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물이 여기에 해당되며, 오폐수관, 정화조, 전기, 가스, 우수관 등을 합쳐 '기반시설'이라 칭한다. 여기서 하나라도 빠지면 매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기반시설이 완비되어야 비로소 집 내부에서의 생활이 가능하다.
이번 단락에서는 기반시설에 대해 정리해 드릴 예정이며, 비용과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지까지 이야기드리도록 하겠다.
9.1 물
: 기반시설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이 바로 '물'이다. '물'이 없으면 공사부터 생활까지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물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상수도이며, 두 번째는 지하수이다. 한국에서는 이 둘 중 한 가지가 필수로 진행되어야만 '물'을 획득할 수 있다.
기반시설 인입 중 물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다. 상수도가 들어온다면 바로 연결해 사용하면 되며, 없다면 지하수를 개발해야지만 된다.
① 상수도 인입
: 내 땅 앞 도로에 상수도관이 지나간다면 여러분은 축복받은 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하수 개발을 하지 않아도 되니 수백만 원의 비용을 절약한 것이다.
보통 상수도를 연결공사 및 계량기 설치 공사비는 100만 원 내외로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주택 내 인입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인입 거리에 따라 100만 원 내외로 정리가 될 것이다. 전원주택용 대지 크기 평균이 200평 미만이기 때문에 상수도 인입 총비용은 200만 원 내외로 정리가 될 것이다.
② 지하수 개발
: 지하수를 뚫어 물을 끌어올리는 일련의 과정을 '관정개발'이라 한다.
지하수 개발은 굴착기계의 힘을 통해 진행하며, 굴착 깊이에 따라 약 30m 내외(소공), 약 80m 내외(중공), 약 100m 이상(대공)으로 구분된다.
소공, 중공은 식수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대공으로 지하수 개발을 진행한다.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공개발의 경우 700~9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지역마다 편차가 있으니 꼭 3군데 정도 견적을 받은 후 진행하길 바란다.
지하수를 개발할 때 '지하수 개발·이용신고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지하수 개발업체에서 대부분 대행을 해주니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혹 걱정된다면 신고서 작성했는지 여부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
9.2 오폐수관 및 정화조
: 집에서 사용한 후 버려지는 폐수와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들을 내보낼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 물을 집에서 나가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오폐수관과 정화조이다.
대부분 전원주택이 지어지는 곳은 한적한 시골마을일 경우가 커 도시처럼 오·폐수 라인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결국에는 정화조를 이용해 이 부분을 만족시켜주어야 한다.
도심형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하수종말처리시설이 있는 곳까지 관로가 연결된 경우가 많아 50~100만 원 내외로 인입관 공사비용이 끝이 난다.
관로가 없다면 정화조를 설치해야 하는데 정화조 설치기준은 평수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① 30평 미만 : 5인용 1톤의 정화조 설치(150~200만 원 사이)
② 30평 이상 : 10인용 2톤의 정화조 설치(200~250만 원 사이)
※수질보전 특별대책 지역 1 권역 : 이 지역의 경우 오수합병정화조를 시공해야 하며, 비용은 500만 원 정도 소요된다.
위에서 언급한 금액은 평균금액이며, 지역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9.3 전기
: 한국에 전기시설이 워낙 잘 되어 있으니 아마 전기가 없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전기가 알아서 인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은 전기 인입을 신청해야 한다.
전기 인입에 대해서 다들 어렵게 설명하는데 여러분은 하나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200m 이내에 전신주가 있다면 전기 인입비는 15만 원(부가세 포함) 정도 발생되며, 보증 예치금은 20만 원 정도 발생된다. 전신주에서 집까지 전기배선 설계 및 계량기 부착은 전기공사업체에서 대행해 주는데 평균 50만 원 내외로 거의 마무리 가능하다. 합치면 85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생각하면 된다. 이는 지상으로 연결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며, 만약 지중으로 선을 매립하고자 한다면 지중 인입 시공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이 비용도 100만 원 내외로 정리가 가능하다.
9.4 가스
: 요리를 할 때에도 가스가 필요하며, 난방을 할 때에도 가스가 필요하다. 가스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① 도시가스 : 내 집 앞 도로까지 도시가스 배관이 들어와 있다면 기본 연결비용인 120만 원 정도에 인입이 가능하다.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10m 안쪽이라면 위에서 말한 금액에서 정리가 가능하다.
② 개별 LPG 가스통 : 특히 제주도 지역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참고로 제주도는 도시가스 자체가 없다. 가스 업체에서 나와 직접 시공을 해주며, 월별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고 부족한 부분은 자동으로 채워 넣는 방식이다. 비용은 정해진 것이 없으며, 설치비 및 이용금액은 업체와 협의해야 한다.
9.5 우수관 및 집수정(우수 그레이팅)
: 기반시설 인입의 마지막은 우수관 인입이다. 비가 오면 빗물이 알아서 빠질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물이 고였으면 고였지 절대로 알아서 빠져나가지 않는다. 참고로 산악지형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내 앞마당이 빗물로 인해 질척거리지 않고 항상 뽀송뽀송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관과 집수정이 필요하다. 집 둘레와 마당 중간중간마다 우수관과 집수정을 배치한 후 최종 배수로 쪽으로 우수를 빼 주어야 한다.
우수관 라인의 경우 설계도면을 그릴 때 기본적인 배치를 잡으며, 최종 조경공사할 당시에 집수정 묻는 위치와 우수관 라인에 대해서 협의를 하면 된다.
100평 정도 되는 대지에 우수관 및 집수정을 집 둘레에 설치할 경우 평균 200~3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우수관의 경우 파손의 위험이 있어 가급적이면 VG1 등급의 파이프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집수정도 종류가 다양하며,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집수정을 묻을 경우 가격은 더 상승할 수 있다.
쭉 읽고 따라와 보니 어떠한가?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발생되니 당황스럽지 않은가?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들어가는 돈이다. 미리 예산에 꼭 반영하길 바라며, 오늘 알려드린 예산 기준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업자와 협의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추신 : 기반시설이 완비되어야 비로소 '집'이 된다.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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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가 어렵나요? 그럼 이제부터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1. 내 집 짓기의 시작-인트로 : http://tv.naver.com/v/1429784
2. 전원주택 짓기 1차 강연 영상 : http://tv.naver.com/v/1431765
3. 성공의 정석 '꾼' 이동혁 대표 : http://tv.naver.com/v/1434375
4. 전원주택 공법. 무엇으로 지으면 좋을까요? : http://tv.naver.com/v/143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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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내 땅에 몇 평까지 집을 지을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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