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건축가 3인방 - 전원주택 전문 디자인 그룹 홈트리오(주)
제목 : 젊은 건축가 3인은 왜 퇴사 후 홈트리오를 창업했을까?
소제목 : 스타건축가 3인방 - 전원주택 전문 디자인 그룹 '홈트리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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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 싶다.
그렇다면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 것일까?
"상담받으려면 돈 내야 하는 거 아니야?"
"그 사람을 어떻게 믿고 집을 맡겨?"
그렇다. 집을 짓는다고 결정하는 것까지만 해도 엄청 어려운 일인데 그 어렵다고 하는 일을 결정하고 나서도 더 어려운 일이 남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집을 지어줄 건축가를 찾는 것이다.
오늘의 인터뷰는 그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Q) 퇴사요? 왜 퇴사하셨어요?
많은 분들이 놀래신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고요. 저희 셋이 그동안 활동하면서 추구하고자 했던 것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진행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엔디**과 꿈애***을 거쳐오면서 정말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었어요. 하지만 각 회사가 가진 기본적인 프레임의 한계가 있다 보니 저희들의 생각을 100%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어요.
예를 하나 들면 저희들은 실용주의 주택을 추구하는데 몸을 담고 있었던 회사들에서는 아무래도 이윤을 창출해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추가 비용이 자연스레 발생하는 그러한 나름의 고충들이 있었어요.
도면에 선 하나를 그어도 검토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고 건축주님들에게 저희의 생각을 온전히 못 전한다는 느낌이 들어 언젠가는 독립을 해야 한다고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어요.
Q) 스타 건축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계셨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나요?
크게 두렵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직 저희들은 젊기 때문에 돈에는 크게 미련이 없었거든요^^;
솔직히 지금의 인기도 언젠가는 거품이 꺼질 거라 생각해요. 하하
이제 저희들은 건축일을 한 지 10년 차로 접어들었어요. 300채 이상 집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면서 느낀 점 들이 많아요.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 보고 싶었어요.
Q) 연 30채의 한정판 계약만 진행하겠다고 하셨는데 이유가 있나요?
전 회사에서는 보통 저희 셋이 연 100채 정도의 프로젝트를 관장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적은 인력으로 이윤을 남겨야 하다 보니 과도한 업무 속에서 저희들이 일을 했던 것 같아요.
일에 치여서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깊은 생각보다는 빨리 이 프로젝트를 끝내고 쉬어야겠다는 방향으로 생각이 넘어가요. 어느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어요.
저희들이 수익성이 많은 빌라나 오피스를 짓지 않고 이윤이 적더라도 작은 집을 지어보자라고 한 근본에는 돈보다는 정말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자가 출발점이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근본을 잃고 일에 빠져서 허우적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조건 오는 계약을 다 받을 것이 아니라 정말 저희를 100% 믿고 신뢰하는 분들의 계약만 의뢰하자로 생각을 바꾸었어요.
1년에 저희 셋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는 30~40채 정도라고 생각해요. 각 프로젝트마다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평균으로 따지면 연 30채 정도 계약하는 것이 옳다고 저희들이 판단했어요.
하루에도 10통이 넘는 의뢰 문의 전화가 와요. 예전에는 다 의뢰를 받았다면 이제는 꼼꼼히 상담한 후 정말 저희들과 방향성이 맞는 분들만 계약을 진행해 드려요.
Q) 아! 그렇다면 고객이 원한다고 다 계약이 되는 것은 아니겠네요?
네.^^;
저희들은 첫 미팅을 2~3시간 정도 길게 진행해요. 땅에 대한 분석부터 어떻게 배치하고 어떻게 예산을 잡아야 하는지 그리고 저희들이 생각하는 방향을 자세하게 이야기드려요.
보통은 이러한 이야기 전에 계약부터 한 후 설계 미팅이 이루어지는데 저희들은 계약 전에 이러한 설계 미팅을 진행해버려요.
이유는 간단해요. 서로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상담을 통해서 판단할 수 있거든요. 3시간에 걸친 상담을 하면 고객은 이제 어느 정도의 윤곽이 잡히게 돼요. 그러면 저희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괜찮을지 안 괜찮을지가 판단이 서거든요.
Q) 모든 프로젝트마다 건축비를 공개했는데 이유가 있나요?
모든 건축주들이 저희에게 상담받으러 와서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평당 얼마면 지어요?"
"음... 어떻게 지으실 거세요?"
"그냥 튼튼한 벽돌집을 짓고 싶어요."
위의 대화가 이상하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90% 이상의 건축주가 위처럼 똑같이 질문하시고 저희들이 똑같이 대답을 드려요.^^;
이해는 해요. 저희들은 집을 전문적으로 짓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집을 짓는 프로세스를 알고 있지만 처음 시작하는 건축주님들 같은 경우에는 예산이 어느 정도 드는지부터 들어야 시작을 할 수가 있거든요.
건축비는 원래 가족 간에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라 했어요. 하지만 건축주님들이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집을 지을 수 있는 건지 알기 위해서는 저희가 진행한 모든 프로젝트에 건축비를 오픈해 최소한의 감이라도 잡을 수 있게 하자가 그 시작이었어요.
Q) 건축비를 투명하게 오픈한 후 반응은 어땠나요?
전화가 끊이질 않고 왔어요.^^;
아! 상담전화가 아니라 항의 전화가 대부분이었어요. 하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반응이라 초창기에는 엄청 당황했었어요.ㅠㅠ 건축주가 연락 온 것이 아니라 자재업체부터 지역의 건설업체까지 너희만 먹고살려고 그러느냐? 사기꾼 아니냐? 등등 정말 말도 안 되는 전화가 걸려왔었어요.
아무래도 건축비를 공개하면 안 된다는 룰이 암묵적으로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룰을 새파랗게 젊은 세 사람이 공개해 버렸으니 아마 난리도 아니었을 거예요.^^;
Q) 농가주택 표준설계도를 새롭게 제시한다고 들었어요.
네. 제목을 그렇게 달기는 했는데 이미 저희들은 30평형대의 소형 전원주택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었어요. 큰 집이야 저희들 말고도 의뢰해 주는 곳들이 많으니 의뢰를 잘 받아주지 않는 30평형대의 소형평수를 많이 의뢰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아요.
그때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해 크게 힘든 건 줄 모르고 했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그러한 프로젝트들의 포트폴리오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저희들이 유명하게 된 것 같아요.
Q) 타 회사와 다르게 운영할 것이라고 했는데 차별화된 점이 있나요?
이미 그래 왔듯이 건축비를 투명하게 다 오픈해 버릴 생각이에요. 건축주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건축비를 설계가 다 끝나야지만 알 수 있다는 것이에요.
솔직히 이 문제는 건축주뿐만 아니라 건축가 입장에서도 엄청 부담되는 일이었어요. 건축주는 좋은 것들을 다 가져다가 설계하는데 나중에 견적을 뽑아보면 예산을 훨씬 웃돌게 되는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생각했어요. 애초에 설계를 하면서 건축비를 바로바로 산정할 수 있도록 계약서 자체에 건축비를 면적에 따라 모두 공개해 버리자!
아마 이 부분은 저희 빼고는 하는 회사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건축비 세부 내역의 비용을 공개한다는 것은 본인의 마진율을 오픈한다는 것과도 같거든요.
보통 사업을 한다면 최소 마진율을 30%예요. 하지만 건설시장에서는 이 마진을 50% 이상 가져가는 곳들이 심심치 않게 보여요. 50% 이상을 가져간다는 뜻은 다시 말해 부실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에요.
저희들은 건축비를 공개하고 저희들의 마진 포지션을 부가세 포함 20%로 낮게 잡았어요. 이 외에 모든 비용은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예요. 수익을 낮게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예요. 저희들이 많은 일을 직접 하기 때문에 인건비 포지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어요. 또한 저희들의 월급을 딱 정해놓고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기로 했어요.
이렇게 구성을 하고 나니 20%의 마진만 가져가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어요.
저희 상담 전화 중 80% 이상이 집을 지은 건축주의 소개를 받고 연락 오는 경우가 많으니 품질은 건축주와 건축가인 저희들 모두가 만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Q) 집 짓다가 사기당했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들도 자문을 정말 많이 다니거든요. 질문처럼 사기를 당해서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이 계세요.
계약서부터 진행했던 일에 대해 쭉 들어보면 대부분 문제는 하나로 모아지게 돼요.
'최저가 계약'
집을 짓는 건축주들이 하나 오해하는 게 집을 완성품으로 구입하는 줄 안다는 것이에요.
"집은 완성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에요."
어느 누구에게나 집을 맡겨도 똑같은 품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집은 사람이 짓는 것이거든요.
볼펜 같은 물품 등은 어디에서 사도 품질이 똑같으니 최저가를 검색해 구입해도 돼요. 그런데 집은?
'싸게 계약했으니 장땡?' 결코 그렇지 않아요. 어차피 똑같은 자재 똑같은 마진율을 가져간다면 정확하게 시장형성 금액으로 건축비가 형성되게 되어있어요. 건축주님들만 특별하게 싸게 해 준다는 말은 애초에 이루어질 수도 없는 말이에요.
저는 항상 조언드려요. 저한테 안 맡기셔도 되니 가급적이면 브랜드가 형성되어있는 큰 업체한테 일을 맡기시라고요. 그래야 나중에 사기당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요.
Q) 마지막으로 건축가 세 분이서 만든 '홈트리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간략이 정리해주세요.
저희들은 실용주의 디자인을 선호해요. 단순하고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집.
그리고 과하지 않은 미니멀 라이프가 담겨 있는 집.
거기에 건축주가 헤매지 않고 원하는 목표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세스.
또한 가장 핵심적인 투명한 건축비 공개.
건축시장에 큰 파장을 원하는 것이 아닌 잔잔하게 멀리 퍼져나갈 수 있는 그런 건축가가 되고 싶어요.
저희를 시작으로 건축시장도 더 투명해지고 품질이 더 높아지는 그러한 시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rchitecture Team : HOMETRIO[홈트리오]
홈페이지 : http://hometrio.co.kr/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설계사례 : https://brunch.co.kr/magazine/khaim
시공사례 : https://brunch.co.kr/magazine/sunsutuwg
글쓴이 : 이동혁 건축가
이메일 : sunsutu@hanmail.net
책 : '따뜻한 전원주택을 꿈꾸다' 저자(http://www.yes24.com/24/goods/40516450?scode=029)
이동혁건축가TV : http://tv.naver.com/sunsutu1
홈페이지 : http://hometrio.co.kr/
상담 및 자문[HOMETRIO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 010-4567-8413
정다운 건축가 : 010-8560-0477
임성재 건축가 : 010-9941-8899
*글 읽기가 어렵나요? 그럼 이제부터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1. 내 집 짓기의 시작-인트로 : http://tv.naver.com/v/1429784
2. 전원주택 짓기 1차 강연 영상 : http://tv.naver.com/v/1431765
3. 성공의 정석 '꾼' 이동혁 대표 : http://tv.naver.com/v/1434375
4. 전원주택 공법. 무엇으로 지으면 좋을까요? : http://tv.naver.com/v/1436122
5. 전원주택 짓기. 예산잡는 법! : http://tv.naver.com/v/1446575
6. 전원주택. 왜 품질에 대해 말이 많을까? : http://tv.naver.com/v/1451485
7. 내집짓기.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 http://tv.naver.com/v/1473650
8. 내 땅에 몇평까지 집을 지을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3658
9. 전원주택 지방은 공사비가 더 비싸나요? : http://tv.naver.com/v/1479534
10. 전원주택 AS는 어떻게 진행되고 몇년까지 보증되나요? : http://tv.naver.com/v/1479537
11. 전원주택 단층과 2층으로 지을 때 비용차이가 많이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47
12. 전원주택 성토한 땅에 바로 시공할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58
13. 강화도 이강리 전원주택. 오픈하우스 현장 : http://tv.naver.com/v/1497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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