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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Jan 30. 2019

33평 노을빛에 물들다(젊은 전원주택 트렌드)

월간 홈트리오 9월호 ①

9장. 우리 가족의 첫 번째 집이랍니다


월세와 전세만 살다가 드디어 우리 가족의 첫 번째 집을 짓습니다.

비바람을 막아주고 겨울의 한파를 막아주는 예쁜 우리 집.

"우리 집에 놀러 오실래요?"


9월호① -  33평 노을빛에 물들다


STORY 

: "시끄러운 도시 말고 새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곳에서 노을 지는 거 본 적 있으세요?"

저희들은 전원주택을 전문적으로 짓는 일을 하다 보니 좋다고 하는 땅에는 대부분 가본 것 같은데요. 어느 땅에 가보면 

"아 이 곳은 정말로 마음적 힐링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답니다.

그런 곳에 가 있으면 잠시 일을 잊고 돌이나 나무 밑에 앉아 하염없이 주변 경치와 특히 해가 지는 노을빛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때가 있는데요. 아마 이러한 느낌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거예요. 

무언가 복잡했던 머릿속이 천천히 풀어지고 나긋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그동안 내가 별것도 아닌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크지는 않지만 내 마음에 쉼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공간에서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생활을 하고, 그 공간에서 휴식을 선물 받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요?

백화점에서 강연을 진행하다 보면 가끔 제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집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다들 어떠한 답을 저에게 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 하면 떠오르는 가장 첫 번째 이미지로 '아파트'를 떠올리니다. 그리고 '재테크'라는 단어와 연관되어 그 이미지를 생각합니다.

고향집이나 추억 등 보다 어느 순간 각박한 생활 속에서 집이라는 이미지는 위와 같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변질되어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게 된 것이죠.

집을 짓는 건축가로서 그리고 젊은 건축가로서 위와 같은 단순히 아파트와 재테크의 수단이 아닌 추억과 쉼, 그리고 진정한 마음속 행복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약 7개월. 집 한 채가 지어지는 이 기간은 단순히 건물을 지어 끝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집이 그 어떤 누군가에게 의미 있고 뜻깊은 존재로서 각인되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노을빛이 감싸안는 집.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나를 발견하는 것.

이번 월간 홈트리오 9월호에서 저희가 추구하고자 했던 그 느낌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박공지붕의매력 #단층전원주택 #노을빛 #감성저격 #독특한평면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루나우드,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09.32㎡(1층 : 94.90㎡, 다락 : 14.42㎡)

예상 총 건축비 : 183,8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4,95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3,3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3,3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3,3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1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획일적인 평면구성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마 'ㅅ'자형 배치는 처음 보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네모난 땅에 직사각형이나 기역자형 집만 놓인다는 생각은 어찌 보면 고정관념일 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조경과 데크 등을 적절히 배치하면서 이 집을 놓아준다면 그 어떤 집보다도 유니크한 집으로 탄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임성재 건축가 : 다락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최소 몇 평을 해야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다락은 경사진 면이 있으므로 최소 4평 이상을 하셔야지만 활동이 가능한 면적이 나온답니다.

정다운 건축가 : 무조건 큰 창을 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에요. 적절히 그리고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게 많이 낼 수록 다 건축비 추가 금액이랍니다. 조망창이라고 하면 길고 작게, 메인 거실 창 정도만 큰 통창으로 설치해도 충분히 개방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Design by 홈트리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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