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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la vida" 인생 만세

by 퇴근후작가

요즘 콜드플레이 공연이 큰 화제다.

나도 콜드플레이를 좋아하는 터라 가끔 유튜브에 올라온 공연 영상만 봐도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콜드플레이의 대표곡으로 뽑는 곳은 'Viva la vida'이다.


이 제목이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그림에서 왔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멕시코 여류화가인 프리다 칼로는 평생 고통과 싸우면서도, 마지막 그림에 붉은 글씨로 이렇게 남겼다.

"Viva la vida" 인생 만세


나는 이 말에 오래 붙들렸다.

온몸이 부서지는 아픔 속에서도 끝내 삶을 사랑하겠다고, 기꺼이 웃겠다고 결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눈부신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KakaoTalk_20250318_122650887_16.jpg 'Viva la vida', oil on canvas, 45.5cm * 45.5cm, 2024


이 작품은 스마일 미러볼을 통해 내 방식으로 'Viva la vida'를 풀어낸 것이다.
반짝이는 거울 조각으로 이루어진 얼굴, 그 위에 활짝 핀 꽃들, 굵고 당당한 눈썹.
프리다의 생명력과 유머를 빌려, 나는 고통 너머의 웃음을 그리고 싶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어딘가에서 넘어지고 깨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반짝인다.
슬픔이 우리를 삼키려 할 때도,
끝끝내 웃을 수 있는 힘, 그것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증거다.


'Viva la Vida 스마일 미러볼'은 그렇게 말하고 싶다.

"그래도 웃자. 그래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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