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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貴人)'에게

by 퇴근후작가

나는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내가 가진 능력과 인품에 비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날 도와주고 이끌어준다.


그런 사람들은 '귀인(貴人)'이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조용히 다가와 내 마음의 풍랑을 잠재우고,

묵묵히 나를 나답게 만들어준다.


"귀인에게", Mixed media on canvas, 90.9cm * 90.9cm, 2024


이 그림 속 작은 천사는 그런 귀인을 향한 기도이다.


작은 손을 모아 빌고 있는 모습,
검은 하늘 아래 조용히 빛나는 표정,
손에 감긴 묵주 한 가닥까지.


모든 것이 그 사람을 향한 내 고백이다.


말로 다 닿지 않는 감사,

어쩌면 평생을 다 해도 전하지 못할 마음.


별빛처럼 흩뿌려진 어둠 속에서

나는 조용히 기도한다.


당신이 평안하기를.


세상의 모든 거칠음으로부터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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