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내가 가진 능력과 인품에 비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날 도와주고 이끌어준다.
그런 사람들은 '귀인(貴人)'이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조용히 다가와 내 마음의 풍랑을 잠재우고,
묵묵히 나를 나답게 만들어준다.
이 그림 속 작은 천사는 그런 귀인을 향한 기도이다.
작은 손을 모아 빌고 있는 모습,
검은 하늘 아래 조용히 빛나는 표정,
손에 감긴 묵주 한 가닥까지.
모든 것이 그 사람을 향한 내 고백이다.
말로 다 닿지 않는 감사,
어쩌면 평생을 다 해도 전하지 못할 마음.
별빛처럼 흩뿌려진 어둠 속에서
나는 조용히 기도한다.
당신이 평안하기를.
세상의 모든 거칠음으로부터 무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