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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결핍의 임상심리사 Mar 04. 2024

청소년기에 검토해 보아야 하는 증상들

보통 청소년기까지 이르면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이미 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그 중에도 증상이 가벼워서 단지 독특한 아이로 여겨지면서 별다른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성장한 아이들도 더러 있다. 이 경우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으로 인한 부가적인 문제들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 시기에는 학교 폭력 문제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이상한' 아이로 여겨지면서 잘 수용되지 못하고, 짓궂은 아이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반복되는 또래 갈등 


  친구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배척되고 놀림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엉뚱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고, 힘이 세고 짓궂은 아이들은 장난삼아 괴롭히고 놀리기도 한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도 개인마다 성향이 다양한데, 소심하고 위축되어 있는 아이들은 겁먹고 의기소침해져 스스로 거리를 두기도 하지만, 반대로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들은 계속해서 눈치 없이 굴고 엉뚱한 행동을 반복해서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적인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에게도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거나 같이 놀려고 하는 등 지나치게 순진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순진한 행동을 도발로 해석해서 더욱 강압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이처럼 반복적인 또래 갈등은 사회성 부족을 시사 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성 교제와 관련된 문제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은 미숙한 경향으로 인해 이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이성 교제를 하고 싶은지 물었을 때 별로 흥미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반대로 이성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매우 부적절해서 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는 편이다.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은 이성 친구의 몸을 아무렇지 않게 만져서 상대를 화가 나게 만들 수 있고, 이 같은 행동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종종 보이기 때문에 범죄자로 몰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도 이성 친구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어리숙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여 오히려 상대의 반감을 사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반복적으로 문자나 편지를 보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이 왜 잘못됐는데, 상대에게 어떤 마음이 들게 하는지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성적 관심과 관련된 문제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도 청소년기가 되면 성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 요즘에는 청소년도 성적인 매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은 이러한 성적인 관심을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또래에게 외설적인 아이로 여겨지기도 하고, 부모를 포함한 주변 어른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무데서나 자신의 성기를 만지고 성적 욕구를 드러내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반복하게 될 수 있다.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내용의 책이나 매체를 보기도 하고 때문에 성희롱 등의 범죄 행위로 오해 받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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