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リライト'

봇치코인을 타보자~!

by 황선업

요즘 애니메이션 팬 뿐만 아니라 제이팝 마니아들에게 사이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 봇치 더 록! >. 재미도 재미지만 아지캉을 오마주한 캐릭터들의 이름과 시모키타자와의 라이브하우스 쉘터(Shelter)를 모델로 한 스태리(Starry)까지, 2000년대의 일본 록을 열심히 들어온 이들이라면 여기저기서 익숙한 곳과 이름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믹스의 표지는 몇 개의 오리지널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발표된 밴드의 MV가 원전. 인기가 인기인만큼 새해들어 시류에 적극 편승해 보고자, 각 표지에 해당하는 노래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볍게 풀어보고자 한다. 정보성일수도 있고, 이 음악을 들었던 당시 이야기일수도 있고... 해당 노래에 대한 썰들을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풀어볼 예정. 얼마나 자주 업로드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 그리고 이 노래에 대한 추억이나 이야깃거리가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댓글 환영입니다~~~

왜 2화부터냐 물으신다면 1화가 오리지널이라 그렇사옵니다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 'リライト’(2004. 08. 04)


'결속 밴드'의 모델이 되기도 한 아지캉. 벌써 이 노래가 나온지도 20년이... 이들 역시 시부야나 시모키타자와 일대 라이브하우스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으며, 지금은 2000년대 이후의 록 토양에 엄청난 영양분을 제공한 존재로 자리한다. 지금의 밴드들에게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선사한, 그야말로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3년 전에 이들을 봤을 때 느낀 거지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마치 숨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이들에게 있어 록은 그야말로 '삶' 그 자체가 된 듯한 느낌. 언제나 베이직에 충실하면서도, 현실의 리얼함과 사회의 시의성을 놓치지 않는 밸런스가 그야말로 대단한 팀이다.


이 곡은 시그니처이자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한데, 애니메이션 < 강철의 연금술사 > 타이업이 큰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당시 작품 오프닝 곡들은 지금 들려줘도 "아 그 노래" 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데, 포르노그래피티의 'メリッサ'를 비롯해 라르크앙시엘의 'READY STEADY GO' 등이 대표적. 때문에 일본음악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에 보통 아지캉하면 이 노래 하나로 퉁쳐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참고로 < 강철의 연금술사 >는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을 모두 봤는데, 결말이 찜찜한 이 작품보다는 2009년에 나온 브라더후드 쪽을 추천하고 싶다.


키미노테데~ 키리사이테~

더불어 당시 기세를 타고 대중적인 성향의 곡을 많이 만들어 내서 그런지 주요 히트곡들은 커리어 초반에 몰려 있기도 하다. 결속 밴드가 커버한 '転がる岩、君に朝が降る'라던가, 'ワールドアパート', '或る街の群青', 'アフターダーク', 그리고 영화와 더불어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울림을 남긴 'ソラニン' 까지. 한 2010년까지는 발표한 싱글을 기반으로 작품을 엮어나갔다면, 2010년 이후에는 전체 앨범의 콘셉트를 명확히 한 뒤 커다란 판을 짠 상태에서 만든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 탓에 커리어 초반 만큼의 명쾌함은 없지만, 훨씬 더 깊게 우러나는 이들만의 정체성은 오히려 < ホームタウン >(2018)과 < プラネットフォークス >(2022)에 배어 있는 느낌.


비교적 최근 노래 중 가장 좋아한다. 라이브로 들었을때의 그 감동이 생생.

개인적으로는 노래방에서 열심히 불렀던 노래기도 한데, 고음이 이어지는 후렴의 쾌감이 부르는 이에게도 통렬히 전해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가사도 뭔가 정확히 발음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어 부르기에도 편했던 것 같고... 그리고 이 곡의 포인트는 간주에서 툭 내뱉는 '헛' 메아리. 직접 부를 때도 요게 포인트였던지라 라이브에서 안해주면 굉장히 섭섭할 거 같은데, 라이브 영상 몇개를 찾아보니 실제로는 잘 안하는 모양.


더불어 아지캉의 디스코그라피 중에서도 'ソラニン'과 고음 투톱 같은 노래라 지금에 와서 자주 부르기엔 좀 버거울지도... 근데 뭐 생각해보면 3년 전에 봤을 때도 크게 무리 없었던 느낌. 그래도 예전에 비해 창법도 많이 바뀌고 예전처럼 막 지르는 보컬은 거의 하지 않긴 한다. 그게 체감되는 음악성 변화에 한몫 하는 요인인지도. 사실 워낙 곡이 많이 쌓여서 이 노래를 꼭 해야할 정도의 입장은 아닌지라... 더불어 세트리스트에 있어서도 히트곡에 크게 얽매이지는 않은 편이라 페스티벌에 가서 이들의 공연을 본다고 꼭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살짝접어두는 게 좋다.


여튼 록 신에서 해탈을 통해 어떤 경지를 본 자가 있다고 하면 그게 고토 마사후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정말 어느 산 속에 들어가 기타를 치는 신선의 존재감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런지.


어떤 페스티벌에선 사정없이 삑사리를 내더니... 그래도 여기서는 양호하게 소화
이쪽은 2016년 버전 재수록 버전.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딴딴해진 느낌
< 봇치 더 록 >에서 마지막 화 ED로 커버한 그 노래. 커버버전을 먼저 들었다면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이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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