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란 미신이다. 인생은 대담한 모험이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헬렌 켈러)
인생은 지하철 물품 보관함과 비슷하다.
본래 텅 빈 곳에 누군가 불쑥 무언가를 맡겨 두었다가 또 불쑥 되찾아간다.
언제 무엇이 주어지고 또 언제 무엇이 사라질지 모른다.
때로는 향기로운 꽃이, 때로는 악취 나는 거름이 맡겨지기도 한다.
그것들은 다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보관하는 것이다.
삶에서 ‘이것만은 내 것이다’라고 확신할 게 무엇이 있을까.
심지어 내 몸조차 내 것이 아니다.
강하고 아름다운 몸 혹은 약하고 비루한 몸은 내 선택이 아니다.
수명이 다 되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내 몸을 불태우거나 땅에 묻는다.
그러므로 내 몸은 나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다.
잠시 빌려 입은 옷, 잠시 맡아 삶을 담아두는 바구니일 뿐이다.
정말 내 것이라 할 만한 것은 텅 빈 삶과 깨어있는 나의 정신뿐이다.
인간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