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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Jul 31. 2022

[베라스쿨 X 용서점] 퍼실리테이션 심화 클래스 후기

(Feat. 커뮤니티 매니저 / CM)


   커뮤니티 매니저(CM). 최근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된 단어다. 사실 별 뜻은 없다.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뜻이지, 실재 속으로 침투해보면 생각보다 변화무쌍하고 광범위한 뜻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매니저는 3가지 능력 필요하다. 바로, 소통(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시설 관리  편안한 환경·분위기 조성), 그리고 연결(콘텐츠와 사람)이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3가지를 기본 축으로 커뮤니티의 목적과 속성에 맞게 유연한 운영 스킬을 선보여야 한다.


   그밖에도 일반 행정, 문서 관리, 프로그램(콘텐츠) 기획 등의 능력, 그리고 변화에 따른 상황 대응력도 필요하다.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다양한 변수와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가지각색의 차이들이 반복해서 충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뮤니티 매니저는 이러한 속성에 익숙해져야 한다. 설계자이자 조율자이며, 매개체이자 윤활유로서 말이다.



사진 출처 - 교육맨 제이미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이런 저런 모임에 많이 참여하고 있고, 실제로 모임도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공개적으로 모임을 진행해 볼 예정인 나로서는 커뮤니티 매니저에 대해 연구하고 운영 방법론을 습득할 필요가 있었다. 페이스북은 나에게 이러한 니즈가 발생한 걸 어떻게 알았는지 '퍼실리테이션 심화 클래스' 공고를 뙇! 보여주었고, 니즈에 부합한 걸 확인한 나는 지체없이 신청 버튼을 눌렀다.


   퍼실리테이션 심화 클래스는 부천의 독립서점 용서점과 베라스쿨이 협업하여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다. 이미 기초 클래스를 3번 진행했었고, 이번에는 심화 클래스로 진행한다. 직장인에게 주말은 황금 같은 시간이지만,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는다. 언제나 더 나은 나를 위한 삶을 꿈꾸기 때문이다.




   자칭 인문학도로서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독립서점의 존재는 늘 반갑다. 부천 원미동 용서점도 그 중 하나이고, 지속적으로 팔로우하면서 여러 콘텐츠와 모임/행사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때문에 언젠가 한번 방문하고 싶었었는데, 마침 이번 클래스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부천 원미동 용서점은 춘의역과 부천역 사이에 있다. 그래서 오고 가는 길에 변화의 감각을 좀 주고자 갈 때는 춘의역을, 올 때는 부천역을 경유했다. (음, 초행길이라 살짝 늦기도 했다.)




   지하로 내려간 후, 반쯤 열린 문을 지나 들어가니 질서정연하게 서 있는 책들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다.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독립서점만의 아늑한 분위기와 아담한 세계가 펼쳐졌다. 정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편안하게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다.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이란?


내가 생각하는 퍼실리테이션이란

멤버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해주면서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시키고

모두의 성장과 목적 달성을 더 쉽게 만드는

티칭(Teaching) 방법론을 말한다.







1교시: Fun & Facil 퍼실리테이션의 핵심


자기소개와 클래스를 신청하게 된 동기

아이스 브레이킹  (비주얼 익스플로러 카드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

퍼실리테이션 개념 및 설명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는 방법  (인사, 음악, 경청, 가벼운 단어 선택, 모임규칙)







2교시: Gradient & Guidance
상황별 스킬


순서를 계단식으로 설계하고 가이딩하는 스킬

페어링 스킬 (둘이 짝을 이루는 것)

마인드 셋 (자신감 단련, 자전거 비유)

MEETON (의미, 설명, 예시, 시간, 순서, Bad Case)







3교시: Example & Practice
사례와 연습


퍼실리테이터로서 모임 운영 실습

(ex. 휴가 나눔, 북클럽, 철학모임, 클래식 클래스, 그린환경모임 등)







4교시: Feedback & Debrief
피드백과 정리


긍정적인 피드백 주고 받는 법

퍼실리테이션의 말 / 대화법

회고(배운 점, 인상적인 점)와 적용점

모임 운영시 디테일한 팁 (ex. 청킹)





   총 4교시로 이루어진 조금 긴 클래스였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퍼실리테이션이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 접해봤는데, 이전의 리더십 개념과 비슷한 듯 하면서 탈(脫)리더화의 개념도 있는 것 같고, 좀 더 다양한 영역까지 포괄하는 총체적 개념인 것 같았다. 아마 미래의 리더상은 수직적인 구조 아래 전통적인 역할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 구조 아래 멤버들의 상호작용을 촉진시키고 상황의 흐름을 읽어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비용 대비 전문성의 부재다. 내가 기초 클래스를 듣지 않아서 이렇게 느꼈을 지도 모르겠지만, 심화 클래스이기 보다는 기초 클래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내용이 오프라인 모임에 치중해 있어서 온라인 모임도 병행했으면 어땠나 싶다. 마지막으로는 베라스쿨의 수강생들끼리 교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주말에도 이렇게까지 클래스에 나와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 되었다. 현재 나의 직업인 창업보육매니저에 퍼실리테이션 개념과 스킬을 장착하고 커뮤니티 매니저로까지 직업적 확장을 해 나간다면 커리어 향상 및 개인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더 배움에 더 매진해야겠다.



[베라스쿨 X 용서점] 퍼실리테이션 심화 클래..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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