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글 쓰는 여자 suny, 인사드립니다.
글을 처음 쓴 것은 중학생 때였습니다, 인터넷 연애소설을 좋아해서 책방에서 연애소설을 빌려서 읽다가 나중에는 직접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연애소설을 쓰다가 때때로 가족들에게 말하기 힘든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글로 내보냈습니다. 그때 저의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자주 다투셨고, 그 다툼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집에서 저는 불안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티 낼 수 없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드는 불만을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저에게도 서슴없이 말씀하셨고, 힘들다는 내색을 숨기지 않으셨기 때문에 저는 저의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말 할 수 없는 것들을 글로 썼고,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인이 되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관계는 더욱 나빠졌고, 그 안에서의 저도 저를 더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원래도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제가 더욱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행동 하나, 말 하나를 하기 위해서 많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 하지 못하기도 하고, 누군가와의 충돌을 피하고 싶어서 '좋게, 좋게'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도 했고, 주위의 시선을 과하게 생각하는 어른 아이가 되었습니다.
어른 아이가 되어서도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받고, 위로받고 싶었던 아이를 속에 품은 채 어른의 몸으로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에게 원했지만 받지 못했던 것들을 반은 포기하고, 반은 여전히 원하면서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저와 같은 사람이 있을까 찾아봤던 날이 있었습니다. 제가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된 날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았고, 저보다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저의 상황이 저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에 제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저의 가족이 이상한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이 내심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때 저의 글 쓰는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나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 나와 비슷한 사람을 위로하는 글을 써야겠다고 말입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글들이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