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금요일, 큰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느라 집을 6시간이나 비웠습니다.
즉, 6시간 동안 복동이를 보지 못한 거지요.
그동안 복동이 엄마, 즉 우리 둘째 딸은 집에 남아 복동이를 돌보고 있었고, 큰딸은 나와 함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이어지느라 무려 6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몸에는 두꺼운 겨울옷을 껴입고,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목에는 목도리를 둘렀지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내내 복동이가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할머니가 없는 집에서 잘 놀고 있는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지루한 병원 진료가 끝난 뒤 오후 2시 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복동이를 돌보던 둘째 딸은 오후 1시 반에 회사로 출근해 집에는 복동이 혼자 남아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와 보니 복동이는 화장실로 가는 통로에 걸쳐 있는 거치대 위에 올라앉아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들어와 옷을 모두 벗고 나서야 복동이는 비로소 할머니를 알아보고는 반가워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할머니에게 뽀뽀를 하고 손을 핥고, 온몸을 비비며 야단이었습니다.
의리의 여왕 복동이는 정말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복동아! 사랑한다!
2025년 12월 28일, 일요일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