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라는 게 묘해서
글쓴이의 정체를 지우고 나면 고작 글자의 단순 나열처럼 보일 때 있고,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글에 갑옷이 입혀질 때 있다.
글을 글 자체로 감각할 수 없는 한계.
우리는 인간이라 이 오묘한 작용이 서로를 할퀴고 덧대는 과정에서도 써내야 하고
종종 좋아요를 기다린다.
나 없이도 내 글만은 살아남기를 바라며.
공기, 피구, 펌프, 수험생활, 헬스, 글쓰기, 티칭, 독서. 역사상 제대로 미쳐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