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지요"
길을 잃을까
헨젤과 그레텔이 모퉁이마다 과자 부스러기를 뿌리고 간 것처럼
나는 인생 여정에
글을 누고 저장하고 발행을 합니다
조각조각 흔적을 남기고 다시 여행을 해나갑니다
훗날 뒤를 돌아봤을 때
10년 전 쓴 글은 눈 뜨고 못 봐주겠을 만큼 엉망이기도
짐작컨대 마음에 차는 글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큼 많지 않을 겁니다
모조리 먹어 삼킴으로 지워버리고 싶을 때도 있겠지요
허나 분명한 건
여정 중 내가 눈 수많은 글들이 있어 가슴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는 것
와아
지지않고 멀리도 왔습니다
현재는 과거가 부끄럽지만
결코 걸음수만큼은 창피하지 않을 텝니다
조각조각 간지러움과 오그라듦과 우웩 소리가 흘러 나와도
그렇게 과자집에 도착하면 나는 말 할 겁니다
먼 길을 걸어왔다
당신들의 지지로 응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