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며..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

by 꽁열

주로 샤워를 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샤워를 하면서 글감도 더 많이 떠오른다. 단지 샤워를 하며 메모를 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샤워를 하면서 반성과 복기도 많이 한다. 물기 닦고 나오면 까먹는다는 게 단점이다.

샤워를 하는 시간은 혼자 있는 시간이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과 좋은 경험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사회인이라면 혼자 있는 시간을 갖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직장, 가정, 친구, 이웃 등에 얽매여 끊임없이 시간을 방해받는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어디선가 본 연구결과에서 수년 동안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고찰 결과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과 더 많이 교류할수록 행복해진다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못하다. 밖에선 각자의 페르소나를 끼고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척'을 하고 있으며 가정에선 육아, 먹고사니즘 등의 가정사에 치인다.

많은 사람들은 혼자 있을 '시간이 없다'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핑계이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싫어하고 게으른 자들의 변명이자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은 언제나 24시간이 있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잠이 많지만 새벽 4:45에 기상하여 출근 전까지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든다. 점심 식사 때도 밥만 빨리 먹고 시답잖은 농담 따먹기 하느니 혼자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본다.

어렸을 때에는 혼자 있는 것,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웠다. 무리에 끼지 못하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며 나를 버리고 남이 되고자 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혼자가 좋다. 홀로 자신과의 대화를 깊이 이어갈수록 남은 날들이 더욱 성숙해지는 느낌이다.

인간은 원래 고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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