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여행 보다 가깝고 저렴하지만 우주 같은 아이슬란드 여행 광고
우주여행은 인류의 오랜 꿈 입니다. 물론, 저의 꿈이기도 하고요.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현금채굴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 있었던 민간 우주 여행사 버진 갤럭틱의 데모 비행은 조금 실망스러웠죠.
최초의 우주 관광이란 타이틀을 달았지만, 비행선은 단 4분 동안 무중력을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정말 우주를 찍먹하고 왔는데요. 본격적으로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이 시작되면 티켓값은 대충 45만불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환율로 5억 8천만원 정도 입니다. 이마저도 내년, 또 내년 하면서 무기한 연기중에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80대 사업가는 자신은 우주여행을 하기엔 너무 늙었다며 15년 전 2억에 구입했던 탑승권을 환불받기도 했죠
희망 가득 시작했던 우주여행이 어느새 희망 고문이 돼버린 이 때 아이슬란드의 한 관광 단체가 광고를 온에어 했습니다.
광고의 타겟은 분명합니다. 우주여행을 꿈꾸는 대부분의 동료 지구인들이죠. 우리 지구인들에게 외계 행성을 똑닮은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강력하게 세일즈 합니다. 거기다 상쾌한 O2 부터 맛있는 요리, 뜨끈~한 온천까지 있다고 하니, 왠만한 집 한채 가격에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우주 여행과 비교하면, 이런 혜자 관광이 또 없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똑똑하게도 비교 대상을 천혜의 자연을 가진 하와이나 뉴질랜드가 아닌, 우주여행으로 잡았습니다. 비교대상의 클라스가 그대로 아이슬란드의 클라스가 된거죠. 마치 쇼미더머니의 무명 래퍼들이 네임드 래퍼들을 랩으로 디스하는 것처럼 체급의 올려치기를 시도했습니다
자, 여기서 오늘의 tip 나갑니다.
하나. 경기장 안에서 말고 밖에서 경쟁자의 멱살을 잡아 끌고 온다
둘. 경쟁자와 아주 작은 공통점이라도 한번 엮어본다
셋. 어느새 훌쩍 올라간 우리 브랜드 클라스에 박수친다
광고 덕분에 제 관심 밖에 있던 아이슬란드가 제 마음 속 비교불가, 유일무이한 여행지가 돼버렸습니다. 그럼 이따가 반토막 난 제 버진 갤럭틱 주식을 팔아서 아이슬란드행 비행기 티켓 좀 알아보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아직 우주여행을 포기한 건 아니고요. 그래도 만에 하나. 혹시 모르니까. JUST IN CASE.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E2cdeg9pW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