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마을호텔 구축에 대하여
올해는 정말 몸이 하나인 게 아쉬울 정도로
많은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개개인에 대한 숙소창업교육이나 운영컨설팅도 진행하지만
올해는 전국의 유휴시설에서 마을숙소를 운영하려고 하거나
지역마다 마을호텔을 짓겠다고 교육을 문의하는 숫자가 늘었다.
올해만 해도 구미, 충주, 영천, 원주까지..
많은 지역들에서 마을호텔을 고민하고 있고
운영하기 위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 건너온 수평적 마을호텔,
일본은 작은 마을들이 발달해 있고
저마다 마을만의 특색을 무기로 여행객들을 끌어모은다.
앞집에 짐을 풀고 뒷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옆집에서 숙박을 하고...
마을 곳곳이 프런트데스크가 되고 식당이 되고 객실이 되고,
'마을에 누워있는 호텔'이라고 하는 수평적 마을호텔은
일본의 하나레마을이나 고스게마을의 사례를 본떠
한국에서도 이미 7-8년 전부터 마을호텔이 만들어졌다.
운이 좋게도 숙박업 컨설턴트로 초기부터 참여했고.
많은 지역에서 저마다 수직적, 수평적 마을호텔을 구상했고 만들어졌다.
지역마다 마을숙소를 운영할 주민들을 모아 마을조합을 만들었고
내게 숙박업 실무교육을 적게는 4주, 많게는 8주 이상 받고
운영을 시작했다.
그 결과는 아쉽게도 성에 찰 정도는 아니었다.
다양한 이유로 현재도 성행 중인 마을호텔은 50% 남짓.
매번 마을숙소 교육을 할 때마다 실패의 이유,
아쉬움이 남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행객을 끌어모을 것이 숙소 외 별다른 콘텐츠가 없는 건 아쉽다.
마을호텔이 만들어지면
'여긴 성공하겠구나'
'여긴 제대로 준비되고 있구나'싶은 곳이 있는 반면
불안하고 위태로운 모습들도 적지 않게 보인다.
마을숙소가 지어지기만 하면 여행객이 몰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름 마을숙소 교육을 한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올해부터는 컨설팅문의가 왔을 때 근본적인 질문을 먼저 던지고 있다.
왜 마을숙소를 지어야 하냐고,
이 지역에 올만한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냐고.
주변 숙소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마을숙소들이 만들어져서 성행하는 곳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반대로 운영을 멈춰서는 숙소들도 생기고 있다.
그럼 다시 유휴시설로 남게 되고 골칫덩이 건물이 될 뿐이다.
이제 마을숙소 교육도 6년이 넘어간다.
나부터가 근본적으로 고민해 보고 더 꼼꼼하게 준비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