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오스틴 제압하며 서부 준결승 진출… 메시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2025년 11월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무대의 중심에는 새로운 주인공이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오스틴 FC를 꺾고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고,
그 여정의 한가운데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의 1차전은 LA 홈, 2차전은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진행되었다.
홈의 기세를 등에 업은 오스틴이 초반부터 거센 압박으로 몰아붙였지만, LAFC는 노련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유려한 침투로 수비 라인을 흔들며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중반부터 점유율을 되찾은 LAFC는 두 차례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진정한 드라마는 2차전에서 완성됐다. 11월 3일(현지시간),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은 손흥민의 쇼케이스 무대가 되었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절묘한 타이밍의 스루패스로 덴니스 부앙가의 골을 이끌어내며 포문을 열었다.
불과 4분 뒤, 이번엔 손흥민 자신이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흘린 공을 놓치지 않고, 특유의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후 오스틴이 후반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LAFC는 추가골을 두 차례 더 터뜨리며 4-1 완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0패, 완벽한 스윕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통계로도 분명히 드러난다.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그는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른 적응력을 증명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EPL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이 MLS에서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손흥민은 완벽히 입증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1라운드 승리가 아니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을 중심으로 공격의 폭발력을 극대화하며, 전술적 완성도에서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2025 시즌부터 도입된 3전 2선승제 시스템에서도 경기 운영의 안정감을 과시하며, 서부의 강자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다음 상대는 역시 2전 전승으로 PO 1라운드를 통과한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한편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가 순항 중이다.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콘퍼런스가 달라 결승전, 즉 MLS컵 결승 무대에서만 가능하다.
만약 두 팀이 각자의 콘퍼런스를 제패한다면, 세계 축구 팬들이 손꼽는 ‘손흥민 vs 메시’라는 역사적 맞대결이 현실로 다가온다.
아시아 최고 스타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충돌 — 그 자체가 MLS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빅 이벤트가 될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의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새로운 환경 속에 몸을 던진 손흥민의 선택은 도전이자 진화였다. 그가 MLS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는 여전히 빠르고, 여전히 정확하며, 무엇보다 즐겁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단 하나, MLS컵 결승으로 향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 결승 무대에서, 손흥민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