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길 북카페 대책회의
희한하게도 상가 건물 3층에 보일러가 있다.
바닥에 온수라인이 깔려있단다.
보일러와 히터 조합이 단독 전기 난방보다 절약될 거란 말도 들었다.
연말에 신청한 도시가스 직원이 엊그제 다녀갔다.
18도 맞추고 시스템 히터와 같이 틀고, 문 닫을 땐 껐다.
웃옷을 벗지 못했다.
따뜻하지 않았다.
어제 보일러 끄는 걸 잊고 집에 갔다.
낮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책방 공기가 따뜻하다.
그제야 보일러 켜진 걸 확인했다.
불식 간에 테스트를 해본 꼴이다.
이왕 이리된 거, 잘했다.
패딩을 벗었다.
풀린 날씨 덕까지 본다.
북카페 대책회의에서 겉옷을 벗은 건 작업할 때뿐이었다.
아니다.
그때도 추워서 안 벗었던가.
재즈를 틀었다.
쿠팡에서 카운터 데스크를 오래 검색하고 내일 도착으로 하나 주문했다.
좌(左)고우(右)저를 원했지만 우(右)고좌(左)저 가격과 배 차이가 난다.
뭔 사정이 있겠지, 가격을 택했다.
놀자고 냥냥 거리던 통이는 그새 잠들었다.
따뜻한 게 확실하다.
책을 폈다.
문장에 눈이 머문다.
종이책이라서 필타를 했다.
옮기며 다시 읽는다.
좋은 문장.
역시 김훈이다.
좋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