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와 의료정보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이제는 디지털 헬스라는 단어가 일반화 된것 같다. 더군다나 알파고 쇼크를 통해서 인공지능이 산업계에 주는 시그널은 매우 지대하다. 필자의 예측으로 인공지능은 의사보다는 약사라는 직업을 먼저 사라지게 할 것이다. 정해져있는 패턴에 대한 실수없는 대응은 인공지능만한 것이 없다. ( 실제, 암환자의 주사제를 로봇이 제조하는 것은 해외 병원에서 흔하게 발견한다. )
새롭게 '디지털헬스'라는 매거진을 브런치에 열어봤다. 그동안 정리된 디지털헬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도록 해보자. 이제 매우 당연하게 서비스 융합의 시대이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와 의료 정보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다.
기존 병원 정보시스템이 병원 내부의 시스템과 흐름을 개선하여 효과를 얻는 것이 주목적이었다면 미래의 디지털 헬스는 병원에 속한 의료진과 의료소비자들 간의 흐름을 개선하여 새로운 의료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다. 이 처럼 의료와 IT 개발자 간의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의료 IT 환경에서의 컨버전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의료산업분야의 컨버전스의 혁명. 그리고, 두려움
송승헌이 출현했던 한국 드라마 ‘닥터진’의 원작이 원래 무라카미 모토카 작가의 일본 만화 ‘타임슬립 닥터 JIN'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만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꼭 한번 원작을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 세부적인 설정을 본다면 송승헌이 역할로 하고 있는 주인공은 현대의 내과의사 미나가타 진이라는 인물로 설정되고 이 닥터진은 대학병원의 뇌수술 전문의라는 설정으로 표현된다. 아마도, 외과의사 중에 가장 고도화된 수술법을 보유한 인물로 설정한 것이 작가의 뜻이었는 듯하다.
만화를 읽다 보면, 현대의 의학적인 지식과 술기를 가지고 있는 ‘닥터진’의 출현에 충격을 받고 매우 당황해하는 에도막부시대 당시의 의료진들의 모습들이 정말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아마도, 현대에 아이폰6s를 가지고 초창기의 윈도 CE의 초기 시절로 돌아가면 그런 충격을 가지게 될까?
( 의료는 기술이라기보다는 술기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술기는 procedure의 의미에 가깝다. 기술은 사물을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능력을 의미하고, 술기는 그러한 기술들의 순서들을 경험과 과정을 통해서 얻는 것이며, 표준화되고 전문화되지만, 인간의 선택과 판단이라는 비과학적인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기술과는 의미의 차이를 둔다. )
필자가 생각하는 닥터진의 설정이 기가 막힌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시 일본의 막부시대 말기의 설정상 서양의사들과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하였으며, 서양의학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던 당시 최고의 의학 교육기관이었던 의학소를 주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설정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 에도 막부의 개성소와 의학소를 합하여 종합대학이 된 것이, 1886년 도쿄 제국대학이다. 1797년에 창설된 쇼헤이 자카 학문소가 1863년 개성소로 변천하고, 종두소가 1860년대에 에도 막부로 이관된뒤에, 1861년에 서양의학소가 되었다가, 1863년에 의학소로 전환됨 )
당시 의학소의 수많은 한의사들이나 새로운 서양의 의학을 받아들이던 새로운 서양의술을 익히고 있던 의사들 간의 권력다툼 속에서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미나카타 진’이라는 현대의 의료술기를 가지고 있는 미지의 존재는 정말 경이로운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만화의 설정상으로는 세계 최고의 의술을 지닌 의사로 소문이 난다.
인체의 곳곳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많은 의료지식,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지식. 거기다가, 뛰어난 외과적 수술 능력, 응급환자를 다루는 의료서비스 디자인 능력 까지. 아마도, 당시의 의사들로써는 정말 경이로우면서도 두려운의 대상으로 표현된다. 거기다가, 의료행위를 위한 다양한 의료 도구들과 그 도구들의 활용방법 등에 대한 기술적인 진일보함을 생각한다면, 정말 충격적인 모습으로 과거의 의료진들은 반응한다.
‘닥터진’의 일화 중의 하나를 보면, 그의 의료술기를 직접 체험한 한의학의 최고 의사의 두려움에 찬 대사들을 읽게 되면, 그러한 모습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혁신이나 혁명이 일어나면, 그 전의 기술이나 경험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퇴보된 구닥다리로 변해간다. 특히 기술이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나, 사회에서 존경받던 사회의 지식을 보유한 상류층의 반발은 정말 무서울 정도라는 것이다. 실제, ‘닥터진’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조금 완화하여 그리고 있지만 말이다. ‘컨버전스’로 대표되는 ‘충격’은 의료 IT분야에서도 정말 대단한 사회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의 의료 IT와 융합되는 다양한 시도들은 타임슬립 된 미래의 닥터진이 현대로 내려온 것 아닐까 할 정도로 매우 혁신적인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
‘혁신’은 정말 많은 것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지만, 실제 그 일에 종사하고 있는 종사자들로 하여금 정말 많은 것을 두렵게 한다.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경험과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것 자체가 ‘과학’이 가지고 있는 구조이고, 그것이 ‘과학이 가진 패러다임’의 문제와 패러독스이기도 할 것이다.
의료에서의 ‘컨버전스’도 이러한 관점에서 인지하여야 한다.
또 하나는, ‘혁신’이나 ‘컨버전스’는 준비된 상태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만화 닥터진에서 콜레라에 걸린 환자를 대응하기 위해서 흔히들 링거이라 부르는 수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에 일본에서는 ‘고무관’이 존재했었다.
( 원래 링겔이라 부르는 것의 원래 말은 ‘링거’가 맞다. 링거는 ‘링거액’의 준말로 링거스 솔루션(Ringer's Solution)이라고 한다. 이 링거액‘은 영국의 생리학자 시드리 링어(Sidney Ringer)가 1882년에 만든 것이다. 다만, Ringer를 영국식으로 읽으면 ’링어‘가 되는데, 독일어식으로 읽은 ’링거‘가 굳어졌다. 만든 사람이 영국 사람이니 영어식으로 읽어야 하지만, 국어사전에도 ’링거‘로 등재돼있고, 표기법도 ’링거‘로 적고 있다. 우리가 부르는 링거 주사의 어원은 일본식으로 읽으면서 잘못 전달된 것이다. )
이런 ‘고무관’이 ‘수액용기’와 연결되어, 사람에게 수액을 공급하는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고는 만든 사람은 예측을 못했을 것이다. 컨버전스와 ‘혁신’은 이러한 기반과 준비, 기초가 준비되었을 때에 ‘아이디어’로 인하여 진일보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닥터진이 가지고 간 의료도구들을 만들 수 있는 산업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와있다는 설정 또한 매우 매력적인 방법으로 이 ‘닥터진’이라는 설정을 뛰어난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 ( 개인적으로 국내 드라마는 이러한 교묘하게 짜인 설정을, 어쩔 수 없이 단지 ‘천재’라는 설정으로 커버하려는 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
의료분야의 수많은 컨버전스와 융합은 이미 이처럼 준비되어진 산업과 의료서비스 체계, 그리고. 의료진들과 결합하여 매우 많은 혁신적인 사례들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다시 한번, 보건의료 산업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자.
보건. 의료 산업은 일반적인 산업과는 정말 많이 다르다. 특히 일반적인 경제학의 개념으로는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로 많이 다르다. 대표적인 경제학 이론이 적용되는 공급자와 소비자의 이론이 적용되지 않는 대표적인 시장실패 산업이 바로 보건. 의료산업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통, 경제학의 기본은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 정보가 투명하고 지식의 전달이 수월한 편이다. 그렇지만 이에 비하여. 보건. 의료 산업의 경우에는 공급자가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 그것은, 이러한 의학적이거나 의료적인 정보는 그 정보를 읽고 해독하고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 이 부분도 Siri와 같은 서비스가 정말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의료적인 지식과 정보를 재배치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Medical-Siri라고 해야 하나?)
이처럼 전달하기 어려운 “정보의 비대칭성”을 가지는 극히 특이한 형태의 산업구조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보건 의료산업은 정말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말을 어렵게 써서 그렇지. 쉽게 설명하면. ‘의사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의료 소비자인 환자들이나 가족들이 전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의료지식 자체가 그렇게 쉬운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 포괄수가제와 같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단어와 그 경제적인 영향과 의료서비스의 영향 등은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의료나 의학은 정말 어렵다. ) 아마도, 의료는 과학과 경험이 매우 중첩되어진 학문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복잡한 의료분야에서의 이상적인 의료서비스는 건강정보, 건강검진, 건강관리, 병원 이용이라는 큰 틀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괜찮아지는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러한 이상적인 의료서비스는 실제 하지는 않는다. 하여튼 이런 이상적인 모델에 또 하나 결합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의‘비용’과 결합하면서 더욱더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된다.
이상적인 의료이용의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괜찮은 사람’이나 ‘괜찮지 않은 사람’이 ‘건강정보’를 통한 ‘건강검진’, ‘건강관리’, ‘병원 이용’이라는 의료서비스를 받고, 이를 기반으로 괜찮아지거나, 어떤 깨달음을 얻어서 해당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의료서비스를 받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의료서비스에서는 그림 1에서 표현하고 있는 (4)의 ‘잘됐군’이라는 답변을 얻기까지 매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모든 이 문제는 의료서비스에 해당하는 ‘비용’, 즉, ‘경제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어떻게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느냐가 관건이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수가제와도 매우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겠다. 물론, 이런 정책적인 문제는 이 글에서 논의할 내용은 아니므로 일단 패스하도록 하자.
하지만, 이 의료 서비스 분야는 얼마나 큰 산업분야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일단 현대사회의 의료비 지출률의 상승률은 정말 살벌할 정도로 무서울 정도다. ( 한편으로는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것 때문에 증가하는 측면도 있다. 요즘은 웬만한 병으로는 잘 안 죽는다. 만화 닥터진에도 나오지만 과거에는 콜레라 바이러스 때문에 인구의 1/10이 줄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들의 의료비 지출이 경제성장률을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
2010년 OECD가 발표한 ‘2010년 OECD헬스케어 데이터’를 살펴보면, GDP 대비 의료비 점유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 예로 아일랜드의 경우 2007년 7.5%에서 2008년에 8.7%로 급증하고, 스페인의 경 우에노 8.4%에서 9.0%이다. 이중에 미국은 2008년에 이 수치가 무려 16%에 달해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이 가장 큰 국가로 나타났으며 프랑스 11.2%, 스위스 10.7%, 독일 및 오스트리아가 10.5%, 캐나다 10.4%, 벨기에 10.2%이고, 우리나라는 6.5%로써 OECD 국가 중에 멕시코(5.9%), 터키(6.0%)에 앞서 3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정부 지출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평균적으로 1990년에 OECD 회원국 평균 점유율 12%에서 2008년에는 16%로 올라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OECE 회원국 각국 정부들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런 재정적인 노력은 다양한 방법을 의료산업계에서 시도하게 하였다. 특히, 미국에서의 시도는 국가적인 국운을 걸고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과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 의료계는 정말 보수적이고 오랜 임상을 통한 확실한 것들만이 사용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이나 무브먼트가 일어나기 어려운 분야인 것도 확실하다. 하지만, 웹 2.0의 여파는 E-Patient의 시대를 열었고, Health 2.0이라는 시대를 이미 선도하기 시작하였다.
IT와 의료분야의 컨버전스의 트렌드
E-Patient라고 불리는 현대의 의료산업시대는 보건. 의료산업의 원칙이었던 ‘정보의 비대칭성’을 붕괴시키기 시작하였고, 그 원인으로는 인터넷과 다양한 스마트한 도구를 통하여 관련된 의료상식이나 의료지식을 얻기 시작하였고, 다년간의 의료정보를 인지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의료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는 지식의 힘을 대중에게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 조만간 Siri에 ‘나 어디 아픈에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지?’라는 물음에 아마도 답변하는 서비스도 생겨날 것이다. 국내에는 대표적으로 GodDoc이라는 서비스 www.goodoc.co.kr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앱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도 시작되었다. 물론, 미국은 더 살벌한 정보들이 보험회사들을 통해서 제공된다. )
기존의 의료환경은 의사가 환자에 대한 정보의 주도권을 중심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움직였다. 하지만 현재의 의료 서비스 환경은 한 명의 의사에게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이 주변의 정보들을 수집, 통제하고 중요한 결정권과 재량권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소위 농담 삼아 ‘구글 신(Google神) 에게 물어봐!’‘네이버 지식인(Naver)에 물어봐!’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주변의 불친절한 의사보다는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찾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참여와 공유, 집단지성으로 대표되는 웹 2.0 운동과 유사한 '헬스 2.0'가 시작되면서, 이는 기존 의료서비스의 독과점 요소에 대한 변화를 크게 일으킨 중요한 무브먼트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위, E-Patient라고 불리는 신 환자군들은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이용, 주요 논문을 검색해 자신이나 가족에게 가장 좋은 수술법이나 치료법을 찾는다. 심지어 해외에 있는 병원이나 의사에게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LinkedIn과 같은 SNS 서비스를 이용한 의료상담을 받고, 해외로 날아가서 중요한 치료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는 필자가 근무했던 병원의 국제환자센터에서 해외에서 온 환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물은 정말 놀라웠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해 목과 어깨의 디스크 수술과 관련된 논문을 환자가 직접 검색해 해당 지식을 획득한 다음,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수술해줄 의사를 찾아서 필자가 근무 중이었던 병원까지 찾아와서 치료를 받는 E-Patient의 사례를 실제 목격한 바 있다.
이처럼 IT와 의학분야의 접목은 다양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의료비용 등의 절감 등 파생되는 긍정효과에도 불구하고 병원, 보험회사 및 통신회사들의 상충되는 이익으로 상용화 실행이 늦어지는 것이 해외의 현실이었다. 다만, 국내의 IT와 의학분야의 접목은 전혀 다른 이유로 활성화를 촉진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저렴한 다른 나라에 비하여 의료수가 때문이라는 점이 아주 색다른 점이다.
( 대표적으로 미국의 초진 진료비는 대략 50만 원, 재진 진료비는 30만 원. 국내의 초진과 재진 진료비가 1만 원 이하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대면진료가 수월한 대한민국에서는 의학분야의 접목이 매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되어진다. )
미국의 경우에는 의료비의 지출이 천문학적이 때문에 미국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집안에 ‘가정의학백과사전’이 존재하고, 프렌드라는 드라마에서도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대사 중의 하나가 ‘WebMD'에서 검색해봐 라는 대사가 나올 정도로 의사를 만나는 것이 매우 힘든 사회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동네 근처의 ’ 의사‘를 만나는 것은 매우 쉽다. 아는 의사분의 비하스러운 말로 비유하자면, ’ 구두 닦는 비용보다 더 저렴한 의사와의 대면 비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앞서 이야기한 미국의 경우 세계 최고의 의료비 지출 국가이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에 들어와서는 종합적인 일반(Universal) 의료보험을 기반으로 의료비용 절감 방안이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예방의학과 치료방법 개발에 주안점을 두게 되었다. 현재 북미 인구의 20% 정도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조사되어지며, 미국 내 의료비용의 55%는 이러한 만성질환 환자들의 의료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다고 조사되어진다. ( 아직, 미국은 의료정보를 모두 디지털로 관리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 )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서는 'IT로 인한 의료비용 절감과 치료 분야의 능률 향상‘이라는 주제로 이미 다양한 시도들이 착수되고 있으며, 이러한 효과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데 주요한 영향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 의학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하겠다. 의료정보시스템의 한 분야이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와 같은 의료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의 치료기록을 수집 분석하여 전체적인 의료비용을 절감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Healthway는 전문 당뇨병 관리 경영 서비스 업체로 시작하여 현재로는 당기 8 억 달러의 매축액을 기록하는 등 미국 내 가장 큰 의료관리 경영서비스 업체로 성장하기도 하였다. 헬스웨이의 Pop works라는 프로그램은 200TB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는 원격의료검사(Remote medical examination) 분야로 성장 중에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또한, 일본의 경우에도 의료정보의 교환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얼마 전에 해당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남미의 개발도상국 가인 칠레의 경우에도 스페인의 인터 시스템에서 공급받은 1차 의료기관의 표준화된 정보시스템의 도입 등의 구축 사레는 이를 전체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인정하게 한다.
이 외에도 유헬스 등 전자제품 및 통신기구와의 접목으로 의료서비스 능률 향상에 주력하는 기업도 있으며, LifeLine은 응급환자 콜센터 회사로 이 회사의 관리회원들은 목걸이 혹은 시계에 있는 버튼으로 콜 센터와 24시간 연결 가능하며, 약 2500개의 병원 및 재택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다양한 U-health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IT와 의학분야의 통합화가 주요한 투자자들로의 관심상품의 한 영역이 되었으며, PACS(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OCS (Order communication system),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system)과 같이 IT와 의학의 통합관리 분야는 향후 의료기관의 많은 수요 진작 예상되고 있다. 또한 메디컬 로봇은 전통적인 수술 과정에서도 환자의 불쾌감을 덜어주며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IT와 의학의 컨버전스는 여러 업체의 투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더 살펴보면, 2006년 비상 상황에 응답하는 서비스 업체 라이프라인을 7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필립스는 IT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라이프라인의 서비스를 개선한 바 있으며, 미국 내 의료보험의 구조조정은 일반 의료서비스 확대에 유효할 전망이다. 미국 내 의료보험 관리 구조 변화는 현재 병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추세로 병원 및 의료시설 등 특정 장소 이외에서도 일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 전망되고 있다. 향후 의료분야 개발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교육, 보험회사, 서비스 제공업체들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고려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미국의 시도들은 대한민국의 선진적인 의료 서비스 환경과 유사해지기 위한 시도로써 보이며, 이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실제 동네의 개원가의 의사를 만나는 방법이 더 쉽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들이 굳이 시장에 도입되지 않아도 성립이 가능한 매우 선진화된 의료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 정말 아이러니하다. U-Healthcare산업을 분석하면 분석할수록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 환경은 정말 참 잘 갖추어진 나라이다. 영국처럼 무상의료보험이 발달된 나라는 의료서비스의 속도가 매우 느리고, 미국과 같은 나라는 속도는 빠르지만, 비용은 고도로 많이 들어간다. 대한민국은 현재의 수입에 적합한 적당한 비용에 최고의 속도를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나 하다. )
국내의 의료 IT와 통신사의 결합과 다양한 시도와 여러 동향
2011년과 2012년을 살펴보면, 국내 이동통신업체들과 의료기관 간의 협조와 협력이 매우 긴밀해진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SKT와 서울대학병원이 융합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하여 헬스 커넥트라는 기업을 설립하였으며, 몇 가지 의료서비스의 융합방안을 기반으로 시험적인 운용에 착수하였고, 이미 실제 서비스에 착수한 것들도 있다.
또한, KT는 연세의료원과 제휴하여 ‘후헬스케어’를 설립하여,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이에 대해서 많은 진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LG U+ 또한 의료기관과 제휴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Cloud HIS를 HIMESS에서 초기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과학기술원(KIST)은 '복강경 수술 훈련 시뮬레이터‘를 2012 WIS에서 선보였으며, 가천대 IT융합 헬스케어 기기 연구센터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휴대용 건강관리 기기를 내놓았다. 또한, 한국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방무기용 통신 미들웨어 기술을 내놓았다. 또한, 실제 필자 또한 해당 통신사와의 연계를 위한 프로젝트의 중요한 기획자로써 참여하여 의미 있는 기획을 진행하여 실제 프로젝트를 수립하는 데까지는 성공하였다. (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아키텍처적인 방향성을 상실해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매우 부족한 상태로 나온 것을 확인하고는 매우 가슴이 아펐다. 필자는 기획 작업까지만 성공시키고 해당 프로젝트에서 나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IT와 의료의 융합 환경은 왜, 미국이나 선진국들의 산업화되는 환경에 비해서 그 속도나 성과가 더디게 움직이는 것일까? 그것은 대한민국의 매우 특수한 건강의료보험의 상황이 실제 이러한 산업계의 움직임과 매우 밀접한 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순수하게 대한민국에서 U-healthcare산업이 태동하려면, 영리 병원이나 민간보험이 더욱더 활성화되거나, 건강보험료가 급상승해서 IT기술이 실제 서비스하는데 정말 필요한 상황이 되는 상황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해본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U-HealthCare 사업은 해외의 비즈니스 상황에서 매우 실질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시험 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업의 법적인 절차나 지원산업으로도 충분하게 해당 사업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의료 IT산업은 IT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U-Healthcare산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가장 효과적인 시범사업으로는 굳이 국내에서 국내의 의료법에 접촉되는 상황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그 사례를 찾는 것이 더욱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해외에 원조한 KOICA의 사업을 보면, 대략 60여 개의 병원을 해외에 지어주고 운영권을 해당 국가에 원조하였다. 만약에, 해당 개발도상국가의 60여 개의 해외병원을 연결하고 의료서비스를 통합하는 방법 등과 원격교육과 원격진료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구체적인 U-Healthcare 사업의 사례를 만들면 세계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Case의 사업이 성립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적인 상황은 전세계적인 트랜드와는 너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의료서비스의 적절한 비용과 질과 관련하여 많은 연구가 있으며, 가장 효과적으로 동작하는 의료서비스가 어디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그것은 미국도 아니고, 영국도 아니다.
미국은 극단의 의료 산업주의로 인해서 가난한 사람들은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소수의 부자들만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매우 비싼 의료시장이 되어 버렸다. 의료 서비스를 받다가 파산한 사람을 무수하게 만날 수 있다.
영국은 단편적으로 의료서비스를 공영화하면서 의료의 질과 서비스 속도가 매우 떨어졌으며, 공무원화된 의료인들의 서비스를 상상하면 된다. 더군다나, 의사가 그다지 매력있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영연방의 국가에서 의사를 수입하는 국가가 되었다.
한국적인 환경은 매우 갈라파고스적인 환경으로 비정상적인 환경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트랜드가 되어버린 원격진료나 의료정보교환이 한국적인 의료산업과는 잘 맞지 않게 되었다. 한국에서 원격진료가 무의미할 정도의 '대면진료'가 쉬운 동네 병원의 접근성은 전세계 최고에 가깝다.
한국의 원격진료는 산업화하기 매우 어렵다. 오히려, 의약품 배송과 같은 대도시화 되어버린 한국의 상황에서는 별도의 디지털 헬스 산업을 디자인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정보의 표준화는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이것은 의료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의료정보 표준화 활동
의료정보의 표준화 활동과 관련한 활동으로는 국제표준기구( 이하 ISO로 표현함 )를 가장 큰 대표적인 표준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1998년부터 ISO의 기술 전문위원회의 하나로써 보건의료정보 표준화 기술위원회( 이하 TC 215, Techinical Committee 215 Health informatics로 표현함 )가 열렸으며, 현재까지 22개 이상의 Participating member ( P-member )와 14개국의 Observer member ( O-member )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99년 11월부터 P-member로 참여하여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외의 의료보험과 서비스의 형태와 대한민국의 의료보험과 서비스의 생태계의 차이 때문에, 해당 표준을 국내에 일방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런 시장환경 속에서도 가장 큰 결과물로는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정보 분야 중의 ‘유비쿼터스 기술’과 관련한 부분들을 국제 표준화하는 것으로 추진하여 나름대로의 결과물을 얻어내었다는 점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제주에서 열렸던 국제표준화기구 의료정보기술위원회(ISO/TC215)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휴대형 혈당 측정 및 결과 전송 표준(안), 한방용어 정보 모델 표준(안), 임상문서 저장소 등록 매체 프레임워크 표준(안) 등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되었고 이와 관련한 출판 전 단계까지 진행이 되었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국내의 기업들이 해외의 홈케어 서비스 시장 활성화와 초기단계인 u-Health 관련 국제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게 되어 국내 보건의료정보 관련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러한 표준화의 방향성은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헬스케어와 관련된 부분이나, 국내에서만 사용되어지는 한방용어 등의 표준안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룸으로써, 실제 대외 수출에 필요한 국내 의료기기나 의료정보시스템의 수출에는 큰 도움이 되는 방향은 아니었다는 점이 매우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또한, 의료정보의 표준화는 대한민국의 의료보험체계와 의료서비스하에서 디자인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진국들의 고민들을 주로 논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관점에서 이러한 의료정보 표준화를 통하여 우리 의료정보화 사회가 가져올 보건의료의 변화로 3가지의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의료의 인프라가 변한다. 지역이나 한 국가, 더 나아가서 국가 간의 의료기관들이 정보통신 기술로 연계되어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게 된다. 그러면 의료 기관의 구분, 의료기관의 기구, 인적 구성과 행정, 의료 관련 물류시스템 등이 현재와 달라진다.
의료기관 관리 인력의 대폭적인 감소, 행정의 간소화, 물류시스템의 자동화와 CALS 도입, 1차 진료 의원급의 료기관의 감소와 1차 진료 의사의 역할 감소, 전문 과목 중 컴퓨터 기능으로 대치될 분야의 전문인력 소 요 감소, 정보 창출과 가공 인력의 소요 증가 및 의료 관련 단순노동 인력의 감소 등이다.
둘째로는 의사와 환자와의 접촉이 시공을 초월하여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공간적으로 원격진료가 일반화되어 1 차진 료의 경우에 재택진료가 성행할 것이고 시간적으로 현존의 근무시간의 개념이 퇴색할 것이다. 정보통 신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는 의사와 실시간으로 원격 대면하거나 의사의 개인정보 저장 컴퓨터를 통해 자세한 메시지를 전하고 의사도 환자의 개인정보 저장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시공을 초월한 진료가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셋째, 가상병원을 활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가상병원은 환자뿐 아니라 의료기관도 이용자이다. 즉 환자도 의료기관에 가기 전에 가상병원을 먼저 찾게 되고 의료기관의 진료 가 끝난 다음에도 이를 확인하는 일에도 가상병원을 활용한다. 의료기관도 가상병원을 활용하여 환자 예약을 받을 수 있고 환자 진료와 관계된 여러 상황들을 점검하여 경영 기획에 활용하게 된다. 끝으로 의료행위가 정보화되어 그 내용이 환자와 동료 의사들에게 공개되고 평가된다는 점이다. 환자들은 진료 정보를 각자가 관리하고 싶어 하고 의사들은 이를 도와주어야 한다.
성공적인 의료정보화를 위해서는 의료정보의 표준화, 의료정보화를 뒷받침할 법 개정 및 의료보험 체계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의료정보 표준화의 중요성
표준화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이 기술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표준화 활동과 관련하여서는 단순한 국내에서의 관점이 아니라 초기에 중요한 국제표준을 선점함으로써 새롭게 열리는 병원 수출사업의 중요한 선점효과를 발휘하는 데 있다.
기술표준은 과학기술의 생산성 측면을 뛰어넘어 정보화와 지식화의 중요한 기준으로써 통신분야를 포함하여 의료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융합 표준화 경쟁시대에 이미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보통신의 표준화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겠다.
‘다양한 정보시스템들이 통신망으로 연결되어져 있고, 이를 기반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하는데 필요한 통신 주체 간의 합의되어진 규격( Set of communication, set of protocol)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통신에 있어서는 매우 다양한 통신방식과 기술적인 응용으로 다양하게 개발이 되어질 수 있다. 이때에 해당 제품들 간의 이식성(portability)나 확장성(scalability),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통신 표준화라는 과정을 거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 표준화의 중요한 목적이라 하겠다. 더더군다나, 이러한 정보시스템을 도입한 의료정보나 의료환경에서의 고려사항은 국민들의 의료서비스를 뛰어넘어 국가 간의 의료 관광까지 매우 폭넓게 영향을 주는 것이 현시점에서의 매우 심각한 고려사항이다.
비록, 대한민국은 특유의 의료서비스와 의료환경 때문에 원격의료나 진료정보의 교류가 활성화되어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의료서비스의 확대를 위하여 중요한 기반적인 의료서비스의 철학과 콘셉트를 매우 내포하고 있는 아주 멋진 의료서비스 체계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병원 모델 : Next-Patient Oriented Hospital
다음 세대의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주제로 정의하여 볼 수 있다. 기존의 환자 중심병원이라는 콘셉트는 의료인 중심의 병원의 환경을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병원이 변화하여야 한다는 콘셉트로써, 의료인 중심의 데이터 중심을 환자중심의 의료환경의 변화를 의미하였다. 여기에 하나의 개념을 추가하여 하나의 병원이 아닌, 의료서비스 구축 체제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의료환경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 체제에 대해서 많은 해외의 관련자들이 주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주목 사례가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정책 개혁정책이다. 이는 영리 병원 중심의 의료체제에서의 비효율적인 이고, 고비용의 의료서비스 체제를 한국형 의료서비스와 의료환경을 도입하여 해결하려는 방향으로써, 의료정보를 교환하고, 진료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이러한 중복적인 고비용의 의료서비스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려 한다는 점이다.
오바마케어의 핵심은 이미 완성되었다. 의미있는 의료 서비스의 질관리를 통해서 병원의 수준과 질이 향상되도록 재원이 활용되었다. 질관리에 대해서 증명하지 못한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투자된 재원을 회수하는 수단을 사용했다. 이제는 오바마케어의 질관리가 투영되어진 의료정보시스템까지 만들어졌다.
또한, 대표적인 무상의료환경인 영국의 무상의료와 관련된 의료서비스를 본다면, 환자의 부담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저렴하나, 의료서비스 제공의 속도와 제공방법의 느슨함은 실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환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불만들을 야기하고 있다.
이때에, 한국의 의료서비스 환경은 공적인 재산으로 분류되는 의료기관과 개인병원에 가까운 의료인들의 체제, 그리고. 전체적인 통제가 가능한 포괄수 과제와 제약산업의 통제등을 통하여 매우 고가의 의료서비스를 매우 저렴한 환경으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의료서비스 체제가 완전하다고 볼 수 없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구축되어지고 운용되어진 체제를 통하여, 어떻게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 체제가 발전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고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표적인 미국과 영국,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 체제를 비교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목표가 설정된다고 할 수 있다.
1.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체제의 진행은 기본적인 형태
2. 환자 개인의 진료비 부담도 줄여야 하지만, 의료서비스 체제 전체의 비용도 줄여야 한다.
3. 환자에게 제공되는 고도의 의료서비스 체제를 고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분배를 통하여 환자군 전체에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디자인이 필요하다.
4.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1차 진료와 2차 진료, 3차 진료까지 이어지는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체제에 있어서 당연지정제와 같은 의료서비스 체제가 확립되는 구조여야 한다.
5. 진료정보를 모두 교환하는 HL7과 같은 거대한 진료정보 구축 체제가 아닌, ‘비용’과 ‘최소 정보’를 전달하는 데이터 교환 모델을 중심으로, 유사한 진료서비스의 체제의 분석이 용이한 구조여야 한다.
6. 저비용의 고효율, 그리고. 고속의 의료서비스 체제를 디자인하기 위한 구조.
7. 전체적인 의료정보와 수가 및 약가 정보를 지원하기 위한 보다 효율적인 구조.
이러한 전체적인 의료서비스의 제공 형태를 위하여 대한민국의 주요한 의료 서비스 체제와 의료정보체제, 데이터 교환과 구축되는 체제들에 대해서 사례분석을 통하여, 이러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정보체제에 대해서 분석하고 이를 사례화 하여 표준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이때에 방향성은 대한민국의 빅 4와 같은 거대한 의대의 교육수련과정 등이 포함되어진 거대한 의료정보체제가 아니다. HL7과 같은 의료정보체제는 분명, 효과적인 의료정보 저장 체제이지만, 실제 의료진의 경우에 자신의 진료행위와 정보, 지식에 대해서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나 교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또 다른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실제,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디자인을 위해서는 환자중심으로 기술되어진 최소한의 약제나 진료서비스 행위들에 대한 중심으로 이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구조는 HL7의 CDA포맷이나 CCR과 같은 최소한의 교류를 위하여 준비된 표준들이라 하겠다.
현재, 이러한 데이터 교환체제와 더불어서 DUR, 거대한 대한민국의 수가제도 등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의료체제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일본과 유사한 의료서비스 체제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실제 일본에서는 대형병원으로 성장하는 ‘베드 총량제’라는 제한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빅 4와 같은 거대 병원들은 만들어질 수 없으며, 일본의 경우에는 ‘의사’의 무한책임제를 통하여 개별적인 수가를 만들어내거나 새로운 의료기술의 도입이 매우 효과적인 경우도 있는 등, 실제 대한민국의 매우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체제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매우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 환경을 담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 정보환경과 병원의 체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파일링하고, 독자적인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현재 ISO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의료 정보 표준 환경에 있어서, 서비스 지향적인 의료환경을 제안할 수 있는 병원을 표준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이 병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환경과 제반사항, 제반 법제화 및 경험들을 기반으로 하여, 이를 지식 화하여 담을 수 있는 의료정보체제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 병원의 구성 형태이다. 이는 세부적인 프로세스와 형태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으므로, 이를 주요한 형태로 구체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산업적인 측면 이외에도 ‘의료정보 표준화 활동’또한 매우 중요한 하나의 항목이다.